충남 오존주의보 발령 `급증'
충남 오존주의보 발령 `급증'
  • 오세민 기자
  • 승인 2019.06.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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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보건환경연구원, 작년 8회서 올해 32회로 ↑
때 이른 더위 등 탓 첫 발령일도 20여일 빨라져
두통·기침 등 유발 … 심할땐 폐기종·천식 악화도

충남지역에 `오존주의보'가 급증했다.

때 이른 더위 등으로 충남도 내 오존주의보 첫 발령일이 20일 이상 빨라지고 발령 횟수는 4배 폭증했으며 지속 시간도 훨씬 길어졌기 때문이다.

11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진하)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도내에서 발령된 오존주의보는 총 32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회(전체 57회)와 비교하면 4배나 증가한 규모이며, 2016년 한 해 동안 발령된 횟수와 같고, 2017년 전체 16회보다도 많다.

올해 오존주의보 발령 상황을 보면, 지난달 4일 공주와 예산 두 지역에서 최고 농도 0.129㎏을 기록하며 첫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첫 발령일은 5월 26일이었으며, 2017년엔 6월 16일, 2016년은 5월 18일이었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금산, 홍성, 태안을 제외한 12개 시·군에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고, 지속시간은 보령 18시간, 서산 14시간, 부여와 서천이 각각 12시간을 기록했다.

2016~2018년 오존주의보 최장 지속 시간은 7시간에 불과했다.

올해 오존 최고 농도는 5월 12일 예산으로, 0.148㎏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공주 6회, 서산 4회, 당진 4회, 천안 3회, 아산 3회, 예산 3회 등이다.

발령 시간은 지난해까지 오후 1~6시에 많았으나, 올해에는 오후 11시~오전 1시 발령되는 등 특정 시간대에 국한되지 않았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측정소 확대 등 오존 감시망 확대가 영향을 미칠 수 있긴 하나, 더위에 습도가 낮고 공기 흐름이 정체되는 등 오존 생성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오존주의보 발령일이 빨라지고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름 우기가 끝날 무렵부터 대기 중 오존 농도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존은 일사량이 높을 때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자동차 배기가스 등 대기 중 질소산화물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등이 강한 자외선과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농도를 증가시킨다.

오존은 특히 자극성 및 산화력이 강한 기체로, 두통과 기침, 눈이 따끔거리는 현상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폐기종 및 천식을 악화시키는 등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포 오세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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