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사립大 시간강사 7년 새 대규모 감축
충청권 사립大 시간강사 7년 새 대규모 감축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6.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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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전국 6만226명 → 2018년 3만7829명
청주대 413명 → 152명 등 41곳 50% 이상 줄여
8월 법 시행 앞두고 전임교원 시수 확대 등 `꼼수'
대학교육연구소 “정부, 행·재정적 지원대책 필요”

지난 7년 사이 사립대학 시간강사 2만2397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강사법(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시행에 대비해 사립대학들이 시간강사 줄이기에 집중하면서 대학 4곳 중 1곳은 시간강사를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전국 152개 4년제 사립대학을 대상으로 분석한 `전체 교원 대비 전임교원(2011~2018년) 현황'에 따르면 시간강사는 2011년 6만 226명이었지만 2018년에는 3만7829명으로 7년 사이 37.2%인 2만2397명이 줄었다.

전체 교원 중 시간강사 비율은 같은 기간 45.3%에서 29.9%로 15.4%P 줄었다.

시간강사 감소율이 50% 이상인 대학은 41교(28.3%)였다.

조사 대상 대학 가운데 시간강사가 가장 많이 감소한 대학은 성균관대학교로 나타났다. 이 학교는 2011년 717명이던 시간강사가 2018년 29명으로 96.0%(-688명)로 줄였다.

충북도내 대학들도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 7년 새 시간강사를 대규모 감축했다.

청주대학교는 2011년 시간강사가 413명이었지만 지난해 152명으로 집계됐다. 7년 사이 이 대학에서 2011년과 비교해 261명(-63.2%)의 시간강사가 일자리를 잃었다.

극동대는 269명이었던 시간강사가 지난해 109명으로 7년 사이 160명(-59.5%) 줄었다.

서원대는 344명이 2011년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지난해 강단에 선 시간강사는 164명에 불과했다. 7년 전과 비교해 52.3%(-180명) 감소했다.

대전·충남지역 사립대의 경우 7년 전과 비교해 50% 이상 감축한 대학은 배재대 -54.4%(757명→345명), 목원대 -52.1%(866명→415명), 건양대 -50.7%(274명→135명) 등이다.

대학교육연구소 측은 “올해 8월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대학은 전임교원 시수 확대, 대형강의, 사이버 강의 확대 등의 꼼수로 시간강사를 줄이고 있다”며 “대학은 재정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정부 또한 법이 안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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