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자체 “신흥경제국 베트남 시장 뚫자”
충북 지자체 “신흥경제국 베트남 시장 뚫자”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6.10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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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열풍에 한국 제품·농식품 등 큰 인기
도 - 시·군 자매결연 도시 교류 강화 등 시장 공략
제천시 청소년 국제교류·괴산군 식품 전시회 참가
청주시는 호찌민서 농식품 판매 등 우호교류 시도
첨부용. 충북도와 베트남 푸옌성은 2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경제교류와 우호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이시종 충북지사, 푸옌성 팜 다이 즈엉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19.5.28. (사진=충북도 제공)
첨부용. 충북도와 베트남 푸옌성은 2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경제교류와 우호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이시종 충북지사, 푸옌성 팜 다이 즈엉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19.5.28. (사진=충북도 제공)

 

동남아시아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베트남은 최근 우리나라와 한층 가까워졌다. 베트남에 불어 닥친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의 열풍 까닭이다.

이 덕분에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과 농식품 등의 인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지자체들이 앞다퉈 베트남 진출에 힘을 쏟는 이유다.

충북도와 도내 시·군도 마찬가지다. 자매결연 도시와 교류를 강화하거나 현지에서 설명회를 여는 등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10일 도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베트남은 충북의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수출 금액은 홍콩,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다. 금액은 12억2127만 달러에 이른다.

충북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광학기기, 기구 부품, 전력용 기기 등이 주를 이룬다. 이 중 반도체는 지난해 잠시 주춤했지만 매년 수출액이 늘고 있다.

2015년 1억1921만달러, 2016년 2억2086만달러, 2017년 4억2138만달러, 2018년 3억2533만달러다.

도는 이 같은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과의 교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이 지난해 6.5%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아세안(ASEAN) 국가 중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의 신흥 경제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도는 베트남 푸옌성과 경제교류·우호협력 강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충북도청을 방문한 푸옌성 대표단과 이런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이시종 지사는 충북의 중점 육성 산업 등을 설명한 뒤 양 지역의 교류 사업 발굴 등에 협력해 나가자고 대표단에 요청했다.

도와 베트남 푸옌성은 2007년 9월 우호교류 협정을 맺었다. 이후 고위공무원 상호 방문, 문화예술단 상호 교류 등 공공·민간 분야를 아우르는 교류를 추진해왔다.

베트남 빈푹성과도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도는 2013년 12월 이 도시와 자매결연했다.

이후 양 지역의 대표단이 오가며 농업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도내에서 생산한 농식품의 수출 기지로 삼으려는 전략이다.

자매결연이나 우호협력 도시가 없는 청주시는 현재 일부 베트남 도시와 우호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매년 늘어나는 베트남 수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지난 3월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베트남 호찌민에서 농식품 전용 판매관을 열어 청주에서 생산한 식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제천시는 베트남 닌빈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청소년 국제 교류가 목적인데 앞으로 다양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닌빈시의 청소년 국제 교류단이 제천을 방문했다. 교류단은 11일까지 체험 활동, 문화 탐방, 대학 체험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괴산군은 베트남 내 농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해마다 베트남 식품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영동군과 옥천군은 베트남 농식품 시장 진출에 나섰다. 지난해 각각 곶감과 포도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베트남이 신흥 경제국으로 부상하면서 교류 활성화와 시장 진출에 나서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며 “도내 시·군도 예전보다 베트남과의 교류 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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