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모' 아닌 실제 흔들림 '진도' 기반 재난문자 송출 검토
정부, '규모' 아닌 실제 흔들림 '진도' 기반 재난문자 송출 검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4.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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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진 에너지 크기 '규모' 등 기준으로 문자 송출
흔들림 '진도' 1~12 등급 나눠…숫자 높을수록 강도↑



정부가 실제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진도'를 기반으로 지진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한다.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기상청과 진도 기반의 지진 재난문자를 송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진도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지면이 흔들리는 정도를 1~12(Ⅰ~ⅩⅡ) 등급으로 나눈 수치로, 숫자가 높을수록 강도가 세다.



1은 대부분 사람들이 흔들림을 느낄 수 없으나 지진계에는 기록되고,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 사람만 느끼는 수준이다.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현상을 보인다.



우리나라는 미국 서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수정메르칼리 진도등급(MMI)'에 기반해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 지반 가속도 값을 토대로 각 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진도 값을 계산한다.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은 경북 지역에서는 진도 6~7로, 울산·대구·부산·경남·충북·강원 지역에서는 진도 4로 계산된다.



이달 22일 경북 울진군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8의 지진은 강원과 경북 지역에서 진도 3으로, 충북 지역에서는 2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현재 지진 에너지의 크기를 뜻하는 '규모'와 지진발생 위치를 기준으로 재난문자를 송출하고 있으며, 글자 수 제한으로 문자 발송 시 진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의 신속한 대처와 협조요청 안내를 위한 재난문자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진도 기반의 송출을 검토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을 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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