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주변의 마약 우리가 뿌리뽑을 수 있다
생활주변의 마약 우리가 뿌리뽑을 수 있다
  • 김민규 충남 예산경찰서 수사과장
  • 승인 2019.03.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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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충남 예산경찰서 수사과장
김민규 충남 예산경찰서 수사과장

 

최근 매일 같이 언론지상을 통해 버닝썬 등 서울의 대규모 클럽과 그 안에서 벌어진 여러 명의 유명 연예인의 마약과 관련된 행동이 보도되면서 마약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마약이 문제시되어 온 것은 오래전의 일이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것뿐이다.

유흥가 등 특정집단에서 이제는 특정대상이 아닌 일반적인 우리 사회에 번져든 것이며 이번 기회에 그 일부가 나타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마약 청정국이라 불렸다.

통상 마약으로부터 인구 10만명당 마약류사범이 20명 미만일 경우 안전국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이미 지난 2017년 인구 10만명당 30명이상의 수준에 이르렀고 사실 드러나지 않은 숫자들을 생각하면 이런 숫자 자체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여러분은 알지 못하겠지만 일선 현장에서 마약사범 단속 업무를 실제로 해보았던 경험에 의하면 실제로 마약사범이라고 불리는 판매·투약사범들 중 일정 부분은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었다.

투약 경위도 다양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단순한 호기심, 지인의 권유 등 의외로 일상적인 원인도 많이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은 마약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인 중독성으로 인해 결국에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중독자가 되어 마약 구입 비용 마련을 위하거나 환각상태에서의 범행 등으로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 `자칫 나의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되지 않을까'걱정을 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우리나라는 다른 주변 국가들과 비교해볼 때 그래도 개선의 여지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절실한 협조가 필요하며 경찰은 현재 마약사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전 기능이 유기적인 협업 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유흥업소 주변은 물론 외국인에 의한 유통망 상습적 투약자들에 대한 단속 등 전방위적 단속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주변에 있는 마약관련 문제들에 대한 신고 등 제보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마약사범에 대해 처벌만 할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인식 때문에 내 가족, 주변 지인들에 대한 신고를 꺼리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마약사범에 대해서 치료소 입원조치,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들이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여러분들의 관심이, 여러분들의 제보가, 스스로의 자수가 우리 사회에서 마약을 뿌리 뽑는 첫 번째 길이며 우리의 자녀들에게 우리의 주변 사람들에게 마약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경찰은 이전부터 마약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왔으며 그리고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그 폐해를 확인하고 전력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시민과 경찰이 하나 되어 명실상부한 마약 청정국 `대한민국'을 만들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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