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사업 청신호 켜지나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사업 청신호 켜지나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3.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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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반영 계획
2744m→3200m … 충북도 신규 LCC 취항 등 호재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청주국제공항에 거점항공사가 생기면서 활주로 길이를 2744m에서 3200m로 늘리는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입주로 이용객 증가와 함께 미국·유럽 노선 개설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활주로 연장을 추진할 여건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내년 수립할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 계획(2021~2025년)에 반영할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을 계획에 반영하고 타당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LCC가 취항하게 되면서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5일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이 항공사는 오는 2021년까지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3개국, 5개 도시에 11개의 국제노선을 운항할 방침이다.

국제노선이 기존 13개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럴 경우 국제선 이용객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객 증가는 국제노선 다변화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활주로 연장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활주로 연장 사업을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다른 활주로를 사용해야 하는 데 군용 활주로를 활용하면 된다.

재포장 공사가 진행 중인 군용 활주로는 올해 말 마무리된다. 활주로의 강도를 35에서 80까지 올리는 것인데 포장 두께를 현재 45㎝에서 85㎝까지 두껍게 하는 작업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군용 비행기보다 무거운 민항기의 이·착륙이 가능해진다. 활주로 연장 사업이 추진돼도 청주공항의 영업 중단을 피할 수 있다.

노선 증가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증대 등과 직결되는 주기장 확장도 올해 말 끝난다.

주기장은 항공기를 세워 두는 공간이다. 이곳이 부족하면 슬롯이 떨어져 노선을 늘릴 수 없고 이용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도는 확장 사업이 끝나면 기존 11대에서 13대까지 항공기를 세울 수 있게 된다.

활주로 용량이 두 배 늘어난 것도 활주로 연장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토부는 최근 청주공항 활주로 용량을 시간당 15회에서 30회로 늘렸다.

용량 증가는 평행유도로 건설 사업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항공기의 이·착륙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운항 횟수를 늘리기 위해 추진됐다.

평행유도로가 건설되기 전 청주공항은 착륙한 항공기는 활주로 끝에서 유턴한 뒤 다시 활주로를 통해 계류장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때 다른 항공기의 이·착륙은 불가능해 운항횟수는 그만큼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7년 8월 공사가 끝나면서 이 같은 불편은 사라졌다.

착륙한 항공기가 평행유도로를 통해 계류장으로 이동하면서 바로 활주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 사업이 속속 마무리되는 데다 거점항공사가 생기면서 활주로 연장 사업 추진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며 “중장기 계획 반영을 위한 준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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