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에 35조 투자 …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행
SK하이닉스 청주에 35조 투자 …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행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2.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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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생산기지 조성 … 충북도정 사상 최대 투자유치
도, 균형발전 아쉬움 표명 속 종합 플랫폼 육성 등 포부
신규 공장부지에 청주TP 낙점 … 조기 투자 TF팀 운영
SK, 용인시에 투자의향서 공식 제출 … 입지 사실상 확정
SK하이닉스 M15 반도체공장 준공식 모습. /충청타임즈DB
SK하이닉스 M15 반도체공장 준공식 모습. /충청타임즈DB

 

SK하이닉스가 향후 10년간 청주에 35조원을 투자한다.
하지만 충북도가 유치에 공을 들였던 총 120조원이 투입될 세계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는 사실상 경기도 용인으로 결정됐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K하이닉스가 청주에 10년간 35조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를 조성한다는 발표는 도정사상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의 투자 유치로 164만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이날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 부처에 부지를 용인으로 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돌발변수가 없으면 그대로 확정될 전망이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기존 청주와 경기도 이천 사업장에도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에는 지난해부터 가동 중인 M15의 생산능력확대를 포함해 10년간 3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 이천에는 M16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10년간 20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부지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쾌거라고 밝히면서도 반도체 클러스터가 수도권에 입지하게 된 데 대한 아쉬움도 피력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이번 결정은 정부에서 당초 SK하이닉스 용인지역 투자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충북도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쾌거”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아쉬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그는 “충북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반도체산업 종합 플랫폼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그 기반은 신규 투자 부지를 포함한 41만평(135만5372㎡) 규모의 전국 최고 낸드플래시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진천·음성을 포함한 충북혁신융복합단지에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도 집중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산업에 필요한 전력, 용수, 도로 등 인프라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SK하이닉스의 신규 공장부지로 청주시에서 개발 중인 청주테크노폴리스(청주TP)를 낙점했다. 청주시에서 이달 중으로 청주TP 확장계획(약 50만㎡, 18만평)을 승인하면 다음 달 중으로 SK하이닉스와 청주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구입 양해각서(MOU)와 분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확장부지는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M15라인 인접지역이다.

도는 투자가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이 알려지자 청주를 비롯해 경기도 용인·이천, 충남 천안, 경북 구미 등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쳤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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