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車이동제한 `헛구호' 축사 경유 의심사례 수두룩
구제역 車이동제한 `헛구호' 축사 경유 의심사례 수두룩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2.07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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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차량GPS 추적결과 충주서 300여회 운행
조길형 시장 “경각심 높여야 … 매뉴얼 철저 준수” 당부
정월 대보름행사 등 마을단위 소규모 행사 전면 금지도
첨부용.  31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의 한 축산농가 앞에서 방역당국이 지나는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2019.01.31./뉴시스
첨부용. 31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의 한 축산농가 앞에서 방역당국이 지나는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2019.01.31./뉴시스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 위반 차량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충주시에 따르면 당국의 관리 대상 축산 관련 차량들이 이동제한 조치 이후에도 충주지역에서 300여회 운행했다.

이런 상황은 방역 당국이 각 차량에 설치된 GPS(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를 추적한 결과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에는 허가를 받고 운행한 사료 운반 차량과 1대의 차량이 여러 곳을 다닌 횟수도 포함돼 있어 실제 이동제한 조치를 위반한 차량 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는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동제한 조치 상황에서 축산 차량이 운행됐다는 통계가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경각심이 덜하다는 것”이라면서 “부득이 운행하더라고 각 농가는 거점소독소를 반드시 경유하는 등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정부도 이동제한 위반 차량에 대한 보다 강도 높은 제재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충주 구제역은 첫 확진 판정에 따라 한우 49마리를 매몰한 후 한우농장과 염소농장에서 추가 의심증상이 발견됐으나 두 건 모두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는 등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까지 1334농가 1만6000여마리 우제류 구제역 백신접종을 마무리한 시는 설 연휴 기간 모든 축산 농가 출입구에 생석회 5368포대를 도포하는 한편 전화 예찰도 더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정월 대보름 행사를 포함한 마을 단위 소규모 행사 개최를 전면 금지했다.

충주시는 연휴가 끝난 7일부터 구제역 관련 통제 초소 운영을 기존 7개소에서 10개소(도축장 3개소 추가)로 확대했다. 이동제한위반, 항체형성 미달 등 의무위반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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