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합성목재 고집 … 예산낭비 지적
충주시 합성목재 고집 … 예산낭비 지적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1.2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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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금호 계류장에도 사용 … 설계변경 탓 사업비 ↑


지역 제작업체 없어 타지 업체서 작업 … 논란 고조
속보=합성목재 사용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본보 23일자 9면 보도) 충주시 일부 부서가 여전히 합성목재 사용을 고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시 관광과는 지난해 말 관광유람선 운영 등을 목적으로 탄금호에 계류장을 조성했다.

충주세계무술공원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하수처리장 인근에 2개소를 만들었는데 총 사업비가 8억7200만원 들어갔다.

계류장 조성 기간은 2018년 1월부터 12월31일까지 1년이 소요됐고, 중간에 설계가 변경됐다. 애초 수면 바닥에 고정하는 파일식 방식이었는데, 물에 뜨는 부력식으로 바뀌며 사업비도 올라갔다.

무엇보다 이 계류장에는 합성목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에는 합성목재 업체가 없어 강원도 춘천 업체가 공사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충주시 관광과는 지난해에도 각종 시설을 조성하며 특정업체의 합성목재를 사용했다는게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합성목재 가격은 평균적으로 천연목재의 2배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4대강 조성 당시 사용됐던 합성목재가 깨지고 뒤틀리는 현상이 발생해 내구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때문에 충주시 도로과는 최근 조성하는 자전거 도로에 천연목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관광과 등 일부 부서에서는 여전히 지역업체도 없는 합성목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지역에는 천연목재를 취급하는 업체만 5곳이 있다.

이에 대해 합성목재 업체 관계자는 “합성목재가 업체마다 제작 레시피 등이 달라 업체별로 품질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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