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의 노영민(62) 주중 한국대사가 2기 대통령비서실을 이끌 비서실장으로 금의환향했다.

노 신임 비서실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원조 친문' 인사다. 2017년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으로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함께 초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다. 현 정부 실세 중의 실세라는 평가다.

1957년 청주에서 태어난 노 신임 실장은 청주고를 나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시절인 1977년 구국선언서 사건에 가담해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년간 복역했다. 1980년 복학생협의회장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했고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수배와 제적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청주지역에서 노동운동에 투신, `청주시민회'창립중앙위원과 `청주환경운동연합'이사 등 지역사회활동을 해 왔다.

정계입문은 1999년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활동으로 출발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 자문위원과 열린우리당 행정수도이전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제17대 대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뒤 18대 민주당, 19대 민주통합당에서 연이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선거구는 모두 청주 흥덕구였다. 민주당에서는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19대 국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대 총선에는 불출마했으며 2017년 19대 대선에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맡아 조직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같은 해 10월 주중 한국대사에 임명됐다.

노 신임 실장은 1960년 대통령비서실이 정식 편제된 이후 충북 출신으로서는 두번째 비서실장자리에 올랐다. 충북 출신 첫번째 대통령비서실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이원종(76) 전 충북지사다. 대통령비서실을 대통령실로 바꿨던 이명박 정부시절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정책실장을 역임했던 윤진식 전 국회의원을 포함하면 충북에선 세 번째이다.

/석재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