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개척은 생각보다 쉽다
해외시장 개척은 생각보다 쉽다
  • 김광희 청주시 국제협력관
  • 승인 2019.01.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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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희 청주시 국제협력관
김광희 청주시 국제협력관

 

수출을 하면 기업 성장에 좋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가 수출에 뛰어드는 데 발목을 잡고 있다. 대표적인 이유는 수출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위험이 높다, 중국산과 가격 경쟁이 어렵다, 바이어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 영어를 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 대기업 납품만으로도 충분하다 등이다.

수출 성공까지는 대체적으로 기계나 부품은 2년 정도, 일반 제품은 1년 정도 걸린다. 영문 홈페이지와 전자 카탈로그를 만들고, 필요시 해외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바이어를 발굴하는 데도 시간과 비용이 든다.

그런데 CEO의 수출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면 수출할 가능성이 높다. 충북도, 청주시 등 지방정부와 충북중소벤처기업청 등 중앙정부와 무역 유관기관이 해외마케팅 비용을 분담하고 기회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지원제도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 무역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어서 적은 비용으로 전 세계시장 공략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청주시 역시 수출 지원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수출 계약을 했는데 이를 이행하기 위한 자금은 무역보험공사의 선적 전 신용보증으로 해결할 수 있다. 지원 프로그램을 살펴볼 여유가 없는 분들은 청주시 국제협력관에게 연락 주시기 바란다.

수출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곤 국내 시장 개척과 거의 같다. 처음에는 영문 상담 자료를 만들고 바이어를 발굴하는 일에 집중하자. 영어는 중학교 수준의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이 있으면 된다. 수입상은 해당 품목을 잘 아는 프로다. 그들은 핵심적인 제품 정보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직원과 만나길 원한다. 영어가 서투르지만 품목에 대해서 정통하면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를 해외 현장에서 많이 봐왔다.

무역실무는 비교적 복잡하다. 그러나 꼭 필요한 내용을 익히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서 11개 무역거래 조건 중 일단 FOB(제품 가격+한국 항구에 있는 선박까지의 운송비)와 CIF((FOB+수입국가 항구까지 운임+운송보험료) 2개 조건을 배우자. 오퍼 시트라 불리는 가격 견적서는 표준화된 양식으로, 어렵지 않게 작성할 수 있다.

수출가격을 산출하기 위해서 운송 주선인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통관은 관세사, 물류는 운송 주선인, 해상과 항공운송 보험은 보험대리점에 맡기면 된다. FTA 원산지 관련 증빙 등은 관세사가 대행해 주고 있다. LC(신용장) 거래는 세심한 검토가 필요한데 주거래은행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청주시기업인협회에서 운송 주선인, 관세사 등 서비스 기업을 소개받을 수 있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환차손이 걱정되면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에 가입하자. 무역거래 조건, 통관, 물류, 보험, 부가세 및 관세 환급, FTA 특혜관세 활용 등은 무역을 하면서 하나씩 알아가면 된다.

수출 중소기업은 소득창출 효과가 높을 뿐만 아니라 청년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위기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의 저변을 확대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CEO의 의지, 임직원의 자신감과 실력, 정부와 무역 유관기관 직원의 동심만리(同心萬里)의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지원 등이 함께하면 어려운 경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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