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 한국영화' 공식 깨지나
`연말 = 한국영화' 공식 깨지나
  • 노컷뉴스
  • 승인 2018.12.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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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범블비' 극장가 점령 … `PMC' 흥행여부 관건
영화 'PMC:더 벙커'의 한 장면.
영화 'PMC:더 벙커'의 한 장면.

 

그간 한국영화가 강세를 유지해 온 12월 극장가에서 외화가 막강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는 이미 예고됐던 일이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한국영화가 최근 6년간 우위를 지켜 온 외화 대비 관객 동원 기록은 `PMC: 더 벙커' 흥행 여부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 해 중 가장 많은 관객이 드는 크리스마스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두 편의 압승으로 끝났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개봉한 `아쿠아맨'(매출액 점유율 27.9%)은 전날 전국 1174개 스크린에서 4283회 상영돼 50만 795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개봉한 `범블비'(23.5%)는 1016개 상영관에 4650회 걸려 44만 1902명을 모으며 2위로 출발했다. 반면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꼽혀 온 `마약왕'(11.8%)과 `스윙키즈'(7.6%)는 같은 날 각각 20만 9243명, 14만 4832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3, 4위에 머물렀다.

앞서 극장가 겨울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말부터 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는 12월 극장가 외화 강세를 전망해 왔다. 올 한 해 전체 관객 추이를 봤을 때 외화 관객이 예년에 비해 덜 든 만큼, 그 수요가 연말에 몰릴 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다.

이러한 외화 강세는 올해 극장가 수요를 견인해 온 20대 관객, 보다 세부적으로 말하면 입소문에 예민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관객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호는 “한국영화 대 외국영화 구도로 봤을 때 이번 주 박스오피스는 꽤나 상징적”이라며 “12월은 지난 2012년부터 6년 동안 한국영화가 외국영화보다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해 왔다. 올해 현재까지는 그 경향이 뒤집힌 셈”이라고 설명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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