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강석범씨 `소망-과거로부터' 개인전
조각가 강석범씨 `소망-과거로부터' 개인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2.11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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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숲속 갤러리서 16일까지
조각가 강석범 作.
조각가 강석범 作.

 

조각가 강석범씨의 개인전이 오는 16일까지 청주 숲 속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강 작가의 아홉번째 개인전으로 `소망-과거로부터'란 주제로 조각을 선보인다. 강 작가는 자연석과 F.R.P.(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 브론즈를 거쳐 최근엔 석고붕대로까지 재료에 대한 실험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시리즈 초기 `정'과 `망치'로 생명을 하나하나 조각하던 강 작가는 새김질과 풀무질, 쇳물 주조를 통해 평면의 다양성을 실험했다. 이후 F.R.P. 복제 작업과 설치로 소망을 담아냈다.

강 작가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작업의 상징이 되어버린 물고기와 들짐승 파편들이 모두 모여 하나가 됨을 표현했다”며 “손바닥만 한 물고기 파편들 수백 개가 모여서 몇 미터의 커다란 고래로 태어나고, 작은 들짐승은 그들끼리 똘똘 뭉쳐 무시무시한 포식자로 전시장 벽면에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쩌면 우리 대부분의 아름답던 소망은 시간이 지나면서 또는 삶의 목적에 따라 사회, 개인적 욕망으로 변해버리는지도 모르겠다”면서 “멋진 조명 아래 거대한 위용을 뽐내던 고래는 6일간의 전시가 끝나면 보잘 것 없는 하나의 작은 파편들로 해체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간절했던 소망도 모두 같은 것이 아닐까”라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들려줬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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