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당국, 키리졸브·UFG 훈련 명칭도 변경 검토
한미 군당국, 키리졸브·UFG 훈련 명칭도 변경 검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2.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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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이 내년도 연합 군사훈련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막판 조율 중인 가운데 훈련 명을 바꾸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2019년도 연합훈련의 일정과 규모 등 전체적인 시행 계획과 함께 주요 연합훈련의 명칭도 변경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매년 3월 열리던 키 리졸브(Key Resolve·KR)와 8월 진행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의 명칭을 변경할지 의견을 조율 중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대화 촉진 등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규모 실기동 훈련보다는 지휘소 연습 위주로 훈련 규모를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훈련 명칭도 '로키'(low key·절제된 대응) 기조를 유지하며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명칭 대신, 상반기 열리는 KR은 '19-1연습', 하반기 진행하는 UFG는 '19-2연습' 등으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키 리졸브 훈련은 1970년대부터 1993년까지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인 '팀스피릿 훈련'으로 열리다가 1994년 한미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으로 대체됐다. 2008년부터는 전시작전권 이양에 대비해 미군이 작전을 주도해오던 것을 한국군 지원업무 위주로 전환하면서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UFG는 2009년부터 기존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lchi-Freedom Guardian)으로 바뀌어 진행됐다. 한국군의 독자적 방위기획 및 작전수행 능력을 배양하고 미래전에 대비한 전투수행개념을 발전시키고자 실시됐기 때문에 평화와 안정의 수호라는 의미를 강조해 작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은 내년도 연합훈련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12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명칭을 바꿀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훈련 규모나 명칭을 바꾸더라도 한미간 굳건한 연합방위체제와 태세를 더욱 공고히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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