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 승진 코앞 … 남택화 충북경찰청장에 `쏠린 눈'
총경 승진 코앞 … 남택화 충북경찰청장에 `쏠린 눈'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8.12.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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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현·안효풍·이우순·정경호 경정 `4파전'


충북 총경 승진자 2.5명 적정불구 1명 불과


`전보 유임' 남 청장 인사적체 해소 역할 주목
코앞으로 다가온 경찰 총경급 정기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년 인사의 최대 관심사인 `경찰의 꽃'총경 승진에서 극심한 적체에 시달리는 충북에 몇 명이 배출될지, 또 누가 계급장을 달지가 포인트다. 최근 단행된 고위직 전보 인사에서 유임된 남택화 충북지방경찰청장(사진)에게 거는 기대가 여느 때보다 높다.



◇승진 `4파전' 양상… 결과는 안갯속

다음 주쯤 단행될 총경 승진 인사에서 충북 경찰의 대상은 2010년도 승진한 경정이 `주력', 2011년 `발탁'으로 구분된다.

`주력'승진 대상은 2010년도 승진자인 (이름 가나다순) 백석현(53·경찰대 6기) 정보3계장, 안효풍(55·일반공채) 경무계장, 이우순(50·간부후보 45기) 경비경호계장, 정경호(50·일반공채) 여성청소년수사계장이다.

2011년도 승진자인 강석구(54·일반공채) 국제범죄수사대장, 김경태(47·일반공채) 여성보호계장, 변재철(48·경찰대 9기) 강력계장은 `발탁'대상이다.

근무 성적 평정과 경정 배명 시기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인사에서는 백석현·안효풍·이우순·정경호 경정의 `4파전 양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충북, 총경 승진 1+α돼야

충북은 1991년부터 26년간 3차례(2007년·2013년·2017년 각 3명)를 제외하고 매년 1명만 승진해왔다. 충북청에서 복수 승진자가 나와야 한다는 당위성은 각종 통계에서 방증된다.

최근 5년간 전국 평균 총경 승진 인원은 84.1명이다. 전국 경찰관 대비 충북청의 점유율(정원 기준)이 약 3%에 이르는 객관적 수치만 따져도 충북의 총경 승진 인원은 2.5명이 적정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국 대비 충북청 경정급 비율에 따른 총경 승진자 배출 현황을 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기준(현원) 전국 경정 2500여명 가운데 충북청은 72명이다. 전체 2.8% 수준이다.

전북청은 112명(4.4%), 광주청은 92명(3.6%), 강원청은 87명(3.4%)이다. 최근 5년간 전북청은 지난해와 2015년(2명)을 제외하고 매년 3명씩, 강원청은 거의 매년 2명씩 승진자를 내줘 적체를 풀어주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승진 후보군에 합류할 충북의 2012년~2013년도 경정 승진자가 무려 19명으로 적체현상은 더욱 심화할 게 뻔하다.

내부 정서 등을 고려할 때 반드시 2명 이상의 총경이 배출돼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남택화 청장에 쏠린 눈

음성 출신의 남택화 충북청장은 최근 인사에서 유임됐다. 남은 공직생활 6개월을 고향에서 마무리하게 된 그가 누구보다 충북의 인사 적체 현상을 알기에 적극적으로 어필할 것이라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한 경찰 간부는 “강력한 유임 의지를 내비친 게 사적인 욕심 때문이 아니라면 타당한 논리를 펼쳐 총경 승진 `+α'를 위해 역할을 다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남 청장에게 주목하는 또 한 가지는 총경 승진대상자의 지휘관 추천이다.

유임된 터라 근평보다 더 중요한 추천 순위 부여도 그의 몫이다.

1순위를 차지한 경정이 승진하는 전례를 고려할 때 우열을 가르기 어려운 4명의 승진후보자 중 누구를 `간택'할지 원칙을 `고집'하는 그의 선택에 경찰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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