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공사장 비산먼지 억제시설 가동 강화 시행
외출 자제·황사대비 행동요령 준수 등 당부도
충북도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비상저감 조치에 들어갔다.
도는 28일 도내 전역에 미세먼지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비상저감조치의 일환으로 생활폐기물 소각량 감축, 도와 시·군에서 운영하는 살수·진공청소차 확대 운행 등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북부권 시멘트사와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에서는 사업장 내 물청소, 집진시설 점검, 대형공사장에 대한 비산먼지 억제시설 가동 강화 대책도 시행했다.
도민들에겐 미세먼지가 심할 땐 창문을 닫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개인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권고했다.
농민들에겐 방목장의 가축은 축사 안으로 신속히 대피시켜 황사 노출을 방지하고 비닐하우스, 온실, 축사의 출입문과 창문을 닫는 등 황사대비 행동요령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0시를 기해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생한 황사가 유입됨에 따라 청주시,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 등 중·북부권역에 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렸다.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등 남부권역에는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다. 도내에 내려졌던 주의보 등은 오후 늦게 해제됐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평균농도 150㎍/㎥ 이상의 대기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평균농도 75㎍/㎥의 대기 상태가 2시간 이상 이어질 때 내려진다.
29일에도 미세먼지가 `매우나쁨'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황사는 카드뮴이나 납 등 중국공장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감기, 천식, 등 호흡기질환과 결막염, 건선안 등 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며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충북도는 올해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조6000억여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2030년까지 충북 지역 미세먼지 농도를 현재의 26~30㎍/㎥에서 13㎍/㎥ 이하로 낮추는 게 목표다.
주요사업으로는 2022년까지 82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발생원 예보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기오염측정망을 현재의 13곳에서 28곳으로 확대하는 한편 기상학 전문가를 채용해 전담 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민간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 등의 미세먼지 자발적 감축 협약을 확대하고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보급을 늘릴 방침이다. 내년 2월부터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도입한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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