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곳곳 함정단속 불쾌
음주운전 곳곳 함정단속 불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07.03.2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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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서, 경관등 켜지 않은채 단속나서
"운전자 안전 뒷전… 실적 올리기 급급"

경찰이 경관등을 켜지 않은 채 음주단속을 벌여 함정단속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보은경찰서는 음주단속 강화 지침에 따라 매일 주야로 곳곳에서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삼산리 주민 A씨(43)는 "경찰이 지난주 보은읍 남다리 앞 도로에서 음주단속을 벌이면서 경관등을 켜지도 않고 지시봉을 등 뒤로 가린 채 갑자기 차를 세워 놀랐다"면서 "운전자 안전을 고려치 않은 실적을 올리기 위한 단속을 펴고 있는 것 아니냐"고 경찰의 음주단속에 불만을 토했다.

죽전리 B씨(42)도 "경찰이 단속을 알리는 팻말도 없이 음주단속을 벌여 무심코 지나치다 느닷없는 측정요구에 당황했다"고 경찰의 사전 예고표시 없는 단속에 불쾌해 했다.

이평리 주민 C씨(45)는 "주민들이 단속여부를 알 수 없는 월송리 제방길에서도 단속을 수시로 하고 있다"며 "강변리츠빌 건물 때문에 음주측정을 하는지 조차도 모르는 곳이기 때문에 이 건물을 지나서야 비로소 단속을 눈치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마을 D씨는 "제방길이면서 차가 뜸하게 지나는 곳인데 왜 하필 마을 앞 길에서 음주단속을 벌이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음주운전은 다른 사람에게까지 막대한 피해를 주는 범죄행위"라며 "음주단속을 하는 행위가 겉으로 표가 날 경우 단속을 피한 갖가지 음주운전이 이뤄져 단속의 의미가 없어진다"며, "사고예방차원이 있다는 측면에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시봉이나 경관등 소등은 검토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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