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 소나무·잣나무·두릅나무 등 효과 우수
미세먼지 저감 소나무·잣나무·두릅나무 등 효과 우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1.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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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나무 322종 효과 분석
모든 나무는 대기정화 기능 보유



전국에서 미세먼지를 저감키 위해 바람길 숲, 미세먼지 차단숲 등 다양한 도시숲 조성 계획을 수립중인 가운데 산림청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높은 나무를 선정해 발표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에서 흔히 식재되는 나무 322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종별 미세먼지 저감능력 세분화 자료를 26일 공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키 큰 나무 중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우수한 상록수종은 소나무·잣나무·곰솔·주목·향나무 등이고 낙엽수종 중에서는 낙엽송·느티나무·밤나무 등이 우수하다.



울타리 등으로 많이 사용되는 관목류 중에서는 두릅나무·국수나무·산철쭉 등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우수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표면에는 눈주목과 눈향나무를 심으면 공기정화에 좋다.



이번에 과학원은 ▲수관구조 ▲잎의 복잡성 ▲잎 크기 ▲잎 표면특성 등 미세먼지 저감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수목의 생물리적 특성을 기준으로 수종을 ‘우수’, ‘양호’, ‘권장(보통)’으로 분류했다.



또 과학원은 ▲대기오염물질의 흡수·흡착능력 ▲대기오염이나 토양, 가뭄, 인공조명, 병해충 등에 대한 내성 ▲환경이나 생리적 조건의 영향 여부 ▲경관 ▲이식이나 유지관리 용이 여부 ▲인체에 대한 영향 ▲시장성 등도 고려했다.



모든 수목은 산소 공급, 이산화탄소 흡수, 오염물질 흡수, 분진 흡착, 미세먼지 저감 등의 대기정화 기능을 가지지만 수목의 잎과 가지의 형태·생물리학적 특징이 수종별로 달라 수목의 대기정화 능력에도 차이가 있다.



이와 함께 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최대 풍속에 따른 에너지의 흐름을 바탕으로 수목을 식재하는 적정 식재 밀도를 확인해 제시했다.



미세먼지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숲'의 경우에는 ㏊당 1800그루 정도의 밀도가 적정하며 미세먼지 흡수 기능이 높아지도록 숲의 구조를 개선한 '저감숲'은 ㏊당 800∼1000그루,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는 '바람길숲'은 ㏊당 500그루의 식재밀도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과학원 권진오 도시숲연구센터장은 "이번에 제시된 322종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시의 환경에 따라 생존성, 심미성, 수종의 특성 등을 고려해 조성·관리돼야 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산림연구를 통해 국민이 숲의 혜택을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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