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통계 공개 충북교육청 `오락가락'
사립유치원 통계 공개 충북교육청 `오락가락'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1.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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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상황보고 감사 결과 1곳만 표기 … 4곳은 누락
유아 모집 안내 첨부파일 여부·시기 등 오류투성이
교육청 “일부 착오” 해명 교육부 “누락 처음 듣는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교육청이 사립 유치원 통계를 놓고 정확하지 않은 자료를 공개해 혼란을 키우고 있다. 특히 각 시도교육청의 자료를 취합해 `일일 상황 보고'를 하는 교육부도 덩달아 혼선을 빚고 있다.

20일 교육부는 `원아 모집 중지 및 폐원 일일 상황 보고'를 통해 19일 기준 폐원승인 2곳, 폐원 접수·신청 9곳, 학부모협의 중 59곳 등 모두 70개 사립유치원이 폐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기준 60개원에서 일주일 사이에 10곳이 증가한 것이다.

충북의 경우 지난 3월부터 휴원 중이던 1곳의 사립유치원이 이달 초 폐원됐으며 한 곳의 사립유치원이 감사 결과 실명 공개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폐원을 접수한 것만 표기돼 있다.

하지만 내년 3월 폐원 예정으로 원아 모집을 하지 않아 통계에서 누락시켰다고 도교육청이 밝힌 4곳의 사립유치원은 교육부의 통계에도 빠져 있다. 4곳 사립유치원에는 지난 3월 기준 12개 학급에 139명의 원아를 수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이 폐원하는 만큼 해당 지역에 그 인원만큼 공립유치원을 확충하겠다고 밝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기초 자료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일일상황보고는 감사결과 실명공개와 관련한 통계이기 때문에 이들 4곳의 사립유치원은 통계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충북에서 폐원 승인으로 포함된 1곳의 사립유치원도 감사 결과 실명 공개와 상관없이 휴원 중이다가 이달 폐원한 곳이어서 도교육청의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도교육청의 통계 혼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도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2019학년도 사립유치원 유아 모집 시기 안내 첨부파일도 유아 모집 여부와 모집 예정 시기 등에서 오류투성이로 확인됐다.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등록했지만 유아 모집을 하지 않는 것으로 표시된 사립유치원이 20여 곳 가까이 된다. 도교육청은 뒤늦게 오류를 확인한 뒤 누리집의 해당 게시글의 첨부파일을 삭제한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업무담당자가 바뀐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데이터가 조금씩 바뀌다 보니 업무에 일부 착오가 있었던 것 같아 오류를 수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이 폐원하는 만큼 해당 지역에 그 인원만큼 공립유치원을 확충할 때 이 통계가 연관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충북교육청이 교육부와 협의해 통계에서 누락했다는 부분은 처음 듣는다”고 설명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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