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 책과 함께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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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1.13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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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임 `언어를 줍다' 수필집 출간 … 본보 기고 49편 수록
사진작가 정인영씨 `막걸리' 문학세계 당선 … 수필가 등단

 

△ 최명임 두 번째 수필집 `언어를 줍다'

최명임 수필가가 충청타임즈에 기고했던 글 중 49편을 뽑아 수필집 `언어를 줍다'를 출간했다.

본문은 총 6부로 구성됐다. 수필집 제목처럼 작가는 곡진했던 삶의 뒤안길에서 일상의 순간과 그리움을 담아냈다. 시골에서 자라며 마주한 청보리와 보리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새끼노루가 대문을 기웃거리던 풍경을 충청도 사투리로 구수하게 엮었다.

최 작가는 “그리움의 색깔은 다양하지만 그리움에 포섭된 고독한 현대인들의 가슴에 쟁여 있는 색깔이 주류를 이룬다”며 “내 글은 가장 순전했던 나에게로 돌아가고픈 귀소본능의 발로다. 그래서 그리움의 주체가 고향일 수밖에 없다. 또한 사람이고 생활이며 순전했던 자연이기에 그리움의 일부다”고 말했다.

최명임씨는 2014년 문학저널로 등단했다. 충북수필문학회, 내륙문학, 무심문학, 무시천, 충북문학저널,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수필집 `빈둥지에 부는 바람'이 있다.



△김기자 에세이 `초록 껍데기'

음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기자 수필가가 에세이 `초록 껍데기'를 출간했다.

본문은 5부로 구성해 `할미새의 눈물', `민들레의 미소', `껍데기', `반얀의 가죽', `하얀 거짓말'로 60여편을 수록했다.

김 작가는 “수필 속에는 묘한 매력이 스며 있어 지루한 영혼을 활기차게 바꾸어 놓고 동시에 바쁜 일상으로 들어서도록 만들어 준다”며 “글쓰기로 찾은 행복을 맘껏 누리며 살아갈 때에 내 영혼은 더 맑아지리라 믿는다. 한낮의 이글대던 태양이 다른 무게를 지닌 저녁노을로 아름답게 다가오듯, 나머지의 내 삶도 그리 닮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숙자 수필가는 “김기자는 미완의 작가다. 스스로 미완이라 생각하고 노력하는 작가다”며 “미완을 가슴에 품은 사람에게 미완은 어느 날 완성이라는 성취를 안긴다. 묵묵히 자기 글을 쓰며 좋은 삶, 행복한 삶을 살아내리라는 것을 믿는다”고 소개했다.

김기자씨는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충주문인협회, 대표에서이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창수 시인 `이강의 역사 장시 -맥' 출간

이창수 시인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새롭게 풀어쓴 `이강의 역사 장시 맥'을 출간했다.

다양한 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본문은 우주가 탄생된 후 우리나라 고대사를 장시로 그려내고 있다. 본문은 6장으로 구성하고 부록으로 연대기를 수록했다. 1장 우주에서는 조판기, 2장 사람에서는 마고, 인간의 조상, 오미의 변, 분거를 싣고, 3장 한님에서는 한국본기와 한님세기를, 4장 한웅에서는 신시본기와 한웅세기를 담았다. 5장 단군에서는 조선과 단군세기를, 6장 부여에서는 북부여기와 가섭원 부여기를 엮었다.

이 시인은 “하늘과 땅이 만들어지고 한웅과 단군의 역사를 맥을 따라 빚어낸 홍익인간 이념의 상고사를 이야기로 풀었다”며 “진역유기인 규원사화에서 태초를 정심록의 부도지에서 마고를 도입하고 임승국 번역본인 한단고기를 기준으로 고증을 위한 원문과 역주를 본문에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창수 시인은 2003년 문예한국으로 등단했다. 중부문학회장을 역임하고 문예감성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시집 `울지 않는 메아리', `바람 그 고연 것이'. `흔적' 등이 있다.



△박원희 시집 `아버지의 귀'

엽서시 동인으로 활동 중인 시인 박원희씨가 12년 만에 두 번째 시집 `아버지의 귀'를 출간했다.

본문은 4부로 구성해 60여편을 수록해 시대가 빚어낸 아픔을 때론 덤덤하게 때론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의 표정처럼 그려낸다.

시인의 말에서 그는 “세계는 우연히 온다. 기다리는 것은 더디게 오고 기다리지 않는 것은 빠르게 지나간다”며 “바라볼 수 없던, 바라본 적도 없는 시계, 벌써 기다리던 세상은 지나갔는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문종필 평론가는 “그의 장점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데 있다”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믿는, 우직하고 솔직한 시인이 흐린 하늘 위로 쏘아올린 푸른 공 같은 시집이다”고 평했다.

박원희씨는 1995년 한민족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시집 `나를 떠나면 그대가 보인다'를 간행했다. 시를 배달하는 사람들 `엽서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인영씨, 수필가로 등단

사진작가 정인영씨(사진)가 월간 종합문예지 `문학세계' 11월호 수필부문에 `막걸리'가 당선돼 수필가로 등단했다.

이 작품은 막걸리에 대한 경험과 인생의 맛과 비교해 들려주면서 어린 시절 추억의 편린으로 자리잡은 아버지와 막걸리에 대한 회상을 한 편의 수필로 엮었다.

심사를 맡은 도창회 위원은 “주변 상황에서 신선하고 새로베 자신의 심상과 솔직 담백한 느낌을 인지하야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흥미로웠다”고 평했다.

정인영씨는 “초등하교 이후 글방에서 한문 공부를 하며 나름대로 책을 가까이해왔다”며 “처음에는 등산과 사진, 글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등 다양한 예술분야를 즐기게 되었다. 뒤늦게 문단에 입문하게 되면서 지금보다 몇 배의 정진과 의지로 글쓰는 이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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