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故이기영 작가 통한 남북교류 협력 제안
이종담, 市 직접적 교육경비 지원예산 증액 요구
천안시의회의 재선 중진 의원들이 12일 열린 제217회 임시회 1차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시정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이준용 의원(자유한국당)은 제일 먼저 `고려 태조 왕건과 천안'이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이 의원은 `천안'이라는 지명과 천안의 `직산', `성거', `태조산'같은 지명이 고려 태조 왕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천안'은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 해 천하를 평안하게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명명한 것으로, 이름 안에 통일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어 그 역사적 가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이를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이 `I♥NY' , 우리나라 서울이 `I.SEOUL.U' 같이 지명을 브랜드화 한 것처럼 천안과 태조 왕건을 활용한 지명의 브랜드화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관련 영상물과 홍보물을 통해 천안의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천안시 남북교류 협력 조례안 발의에 즈음하여'라는 주제로 고 이기영 작가를 매개로 한 남북 교류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최근 지방정부 차원에서 남북교류 협력이 활발한 점을 지적하며 천안시의회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이번에 25명 의원 전원이 공동으로 `천안시 남북교류 협력 조례안'을 발의하고 심사하게 되었다고 말한 후, 고 이기영 작가가 앞으로 천안이 선도적·모범적으로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소재라고 밝혔다.
이기영 작가는 1895년 아산에서 출생, 3살이던 1987년 천안에 이사와 유년기부터 청·장년기를 보냈고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KAPF)의 대표작가로 활동했으며 특히 그의 장편소설 `고향(1933년 조선일보 연재)'은 천안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근현대 천안의 변천을 살펴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천안시가 북한에 거주하는 이기영 작가의 가족과 함께 작가를 기리고, 소설속의 안서동 `중앙마을', `천안향교말' 등을 문화 관광지로 만든다면 천안도 박경리의 `토지', 이효석의 `메밀꽃필 무렵' 같은 특정 지역을 토대로 한 문화콘텐츠를 가지게 될 것이며 더불어 남북교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담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천안시 교육경비 지원과 상생'이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이 의원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외국의 속담을 말하며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청 뿐 아니라 지자체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시의 2018년 본예산 기준,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와 급식경비의 총액이 357억원으로 많아 보이지만 이중 대부분인 292억원이 급식경비로 단 65억원만이 직접적인 교육경비로 지원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세수입 대비 3%이상의 교육경비를 지원할 것, 경비를 학교에 직접 지원하지 말고 교육청을 통해 지원하고 관리 하게 것, 천안시와 교육청 간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신속하고 긴밀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부시장 직속으로 협의체를 구성 할 것' 등 3개 안을 제시했다.
/천안 이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