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소설·속담 … 천안시의회 중진들 5분발언 활용법
역사·소설·속담 … 천안시의회 중진들 5분발언 활용법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8.11.12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준용, 고려 태조 왕건 연계 지명 브랜드화 제시
김선태, 故이기영 작가 통한 남북교류 협력 제안
이종담, 市 직접적 교육경비 지원예산 증액 요구
이준용, 김선태, 이종담
이준용, 김선태, 이종담

 

천안시의회의 재선 중진 의원들이 12일 열린 제217회 임시회 1차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시정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이준용 의원(자유한국당)은 제일 먼저 `고려 태조 왕건과 천안'이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이 의원은 `천안'이라는 지명과 천안의 `직산', `성거', `태조산'같은 지명이 고려 태조 왕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천안'은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 해 천하를 평안하게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명명한 것으로, 이름 안에 통일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어 그 역사적 가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이를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이 `I♥NY' , 우리나라 서울이 `I.SEOUL.U' 같이 지명을 브랜드화 한 것처럼 천안과 태조 왕건을 활용한 지명의 브랜드화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관련 영상물과 홍보물을 통해 천안의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천안시 남북교류 협력 조례안 발의에 즈음하여'라는 주제로 고 이기영 작가를 매개로 한 남북 교류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최근 지방정부 차원에서 남북교류 협력이 활발한 점을 지적하며 천안시의회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이번에 25명 의원 전원이 공동으로 `천안시 남북교류 협력 조례안'을 발의하고 심사하게 되었다고 말한 후, 고 이기영 작가가 앞으로 천안이 선도적·모범적으로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소재라고 밝혔다.

이기영 작가는 1895년 아산에서 출생, 3살이던 1987년 천안에 이사와 유년기부터 청·장년기를 보냈고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KAPF)의 대표작가로 활동했으며 특히 그의 장편소설 `고향(1933년 조선일보 연재)'은 천안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근현대 천안의 변천을 살펴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천안시가 북한에 거주하는 이기영 작가의 가족과 함께 작가를 기리고, 소설속의 안서동 `중앙마을', `천안향교말' 등을 문화 관광지로 만든다면 천안도 박경리의 `토지', 이효석의 `메밀꽃필 무렵' 같은 특정 지역을 토대로 한 문화콘텐츠를 가지게 될 것이며 더불어 남북교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담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천안시 교육경비 지원과 상생'이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이 의원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외국의 속담을 말하며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청 뿐 아니라 지자체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시의 2018년 본예산 기준,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와 급식경비의 총액이 357억원으로 많아 보이지만 이중 대부분인 292억원이 급식경비로 단 65억원만이 직접적인 교육경비로 지원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세수입 대비 3%이상의 교육경비를 지원할 것, 경비를 학교에 직접 지원하지 말고 교육청을 통해 지원하고 관리 하게 것, 천안시와 교육청 간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신속하고 긴밀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부시장 직속으로 협의체를 구성 할 것' 등 3개 안을 제시했다.

/천안 이재경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