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충북도 투자유치 목표달성 `글쎄'
민선 7기 충북도 투자유치 목표달성 `글쎄'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11.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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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40조원 … 지자체 목표액 청주시 18조6200억 `최다'
수출·내수·글로벌 경제환경 `흐림' … 내년 전망도 불투명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투자·고용 지표의 부진 속에 경기가 둔화하고 있어 민선 7기 충북도의 투자유치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선 6기에는 대기업 투자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등의 호재가 있었지만 현재는 당시 상황과 다르다는 분석에서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민선 7기 동안 1년에 10조원씩, 4년간 40조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내 11개 지자체의 목표액도 경제 규모 등을 고려해 확정했다. 청주시가 18조62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음성군 7조180억원, 충주시 4조8320억원, 진천군 4조4210억원, 보은군 1조3270억원, 증평군 1조1610억원, 제천시 9300억원 등의 순이다.

이를 볼 때 도의 목표 달성 여부는 전체 금액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6%를 차지하는 청주시의 실적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도가 청주시의 목표를 높게 잡은 것은 민선 6기에 엄청난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년 전 도와 시는 투자유치 10조원을 목표로 정했다. 하지만 산단 조성과 기업 유치 등이 맞물리며 두 배를 훨씬 웃도는 23조3000억원을 유치했다.

청주에 이미 둥지를 튼 SK하이닉스가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M15 공장을 증설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민선 7기에도 끌어낼 수 있느냐는 것인데 전망은 밝지 않다. 무엇보다 수출과 내수는 물론 우리나라를 둘러싼 글로벌 경제 환경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의 국내 투자는 최악의 수준이다. 국내 설비투자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줄어 20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감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는 내년도 투자유치 목표를 10조원이 아닌 8조원으로 잡았는데 이 같은 여건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목표 달성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대기업 유치도 녹록지 않다. 도와 시·군이 여러 기업과 접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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