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지역 유통업계, 경영 효율화 작업 속도
경기불황 지역 유통업계, 경영 효율화 작업 속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1.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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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세일 앤 리스백' 통해 재무 건전성 확보 목적
경기 불황과 장기적인 소비침체로 위기 상황에 놓인 지역 유통계가 자산 매각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사업과 기존 핵심사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랜드그룹은 동아아울렛(옛 동아백화점) 대구 본점과 NC아울렛 경산점, 동아아울렛 포항점 등 대구·경북 지역 3곳의 점포를 매각한다고 7일 밝혔다.



대출금 상환과 경영 자금 확보를 이유로 건물과 토지를 매각하고 재임대해 자금을 확보하는 '세일 앤 리스백' 투자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미 그룹 측은 주관사로 최근 KB증권을 선정했다.



이랜드는 연내 총 1500억 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건물 매각은 자산 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며 세일 앤 리스백 형식으로 매장은 계속 운영한다"고 말했다.



세일 앤 리스백 사례는 이랜드가 처음이 아니다.



롯데쇼핑도 2014년 12월 롯데백화점 포항점을 캡스톤자산운용에 매각한 뒤 그대로 재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신세계, 홈플러스도 자산 유동화 작업을 위해 자산을 매각했다.



최근 세일 앤 리스백이 이처럼 늘어나는 이유는 기업의 유동성 수요와 부동산 투자 수익률 하락이 맞물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익률의 경우 2000년대 10% 가량에 머물렀지만 2010년대 이후 5~8% 정도로 하락했다.



장기적으로 경기불황이 예상되면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땅값이 오르는 속도도 많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투자 확대를 통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거나,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경우에 세일 앤 리스백에 나서고 있다.



류종우 영남대 사회교육원 경영학과 교수는 "세일 앤 리스백은 구매자 입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임대인을 확보할 수 있어 계약 체결도 수월하게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장기적으로는 임대료가 생겨 비용이 늘어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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