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물적담보 요구 오히려 늘어 … 전년比 15.5%p ↑
보증서·대출금 조기상환 요구도 증가 … 신규대출 기피 여전
충북 도내 금융기관이 예전보다 기업체에 대한 물적담보를 더 많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겉돌고 있다.보증서·대출금 조기상환 요구도 증가 … 신규대출 기피 여전
17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본부장 김재영)는 추석을 앞두고 82개 충북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6.6%로 지난해 27.2%에 비해 9.4%p나 증가했다.
특히 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물적담보요구가 47.8%,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 관행이 31.9%를 차지했다.
물적담보요구는 지난해 32.3%에서 47.8%로 무려 15.5%p나 증가했으며 보증서를 요구하는 경우도 지난해 17.7%에서 23.2%로 높아졌다.
대출금을 조기 상환하라는 요구도 9.7%에서 10.1%로 높아져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신규대출 기피(17.7%→23.2%)도 심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도내 중소기업이 올 추석에 필요한 자금 부족률이 3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이번 추석에 평균 3억5180만원이 필요한데 확보한 자금은 2억5710만원에 그쳤다.
이 중 부족한 추석자금 확보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30.3%에 이르러 지난해의 2배에 가깝다. 결국 조사대상기업 중 36.6%는 추석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으며 미지급 사유 중 경영곤란이 19.5%에 달한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회 측은 “이처럼 금융권이 여전히 물적 담보를 요구하면서 담보여력이 부족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여전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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