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예술의 전당 입지 변경 여론전?
제천 예술의 전당 입지 변경 여론전?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09.17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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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상생캠퍼스 활용 방안 포함 대학생 공모전 개최


옛 동명초교 부지 건립 관련 충북도와 신경전 해석도


시 “시민광장 관련 여론수렴 … 입지는 고려대상 아냐”
제천시가 예술의전당 입지변경 여론에 다시 밑불을 지피는 양상이다.

시는 17일 대학생을 대상으로 옛 동명초교 부지 활용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했다.

그런데 아이디어 공모전이 실은 예술의전당 건립 위치를 놓고 충북도와 벌이는 신경전 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공모 내용에는 `상생캠퍼스 입주예정인 대학생들이 시 및 청년과 함께할 수 있는 광장 활용 방안'이 포함됐다.

이는 이상천 제천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이다. 세명대 일부 학사시설을 동명초교 부지로 옮기는 상생캠퍼스를 통해 침체한 제천 구도심 경기활성화를 도모하자는 게 이 시장의 의지다.

그러나 옛 동명초교 터에는 이미 지하 3층, 지상 3층 1200석 규모의 예술의전당을 짓기로 한 상태다. 민선 6기 때 사업 추진을 확정한 시는 충북도와 함께 사전 행정절차를 밟아왔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동명초교 부지 1만7233㎡에 예술의전당을 건립하되 일부(1320㎡)를 세명대 땅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상생캠퍼스를 짓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도는 이마저도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300만원 상금을 내건 공모전에서 시는 활용 아이디어를 제시할 시민광장을 동명초교 터 전체로 명시했다. 이 부지에 들어설 예술의전당과 연계한 활용 아이디어는 배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은 세명대 상생캠퍼스와 연접한 시민광장을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에 관한 대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며 “예술의전당 입지 여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천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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