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아이돌' 그룹 빅뱅
탈 아이돌' 그룹 빅뱅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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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멤버 전원 프로듀싱… 아이돌 요건 안갖춰"
힙합 그룹 '빅뱅'은 아이돌이 아니다. 적어도 '빅뱅' 소속사 측 견해에 의하면 그렇다. 빅뱅 소속사 YG측 관계자는 "빅뱅에게 아이돌 그룹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며 "빅뱅은 기존 아이돌과 연령대 이외 공통점이 없다.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빅뱅은 외모를 앞세워 10대 팬을 공략하는 이른바 '꽃미남 그룹'이 아닌, 멤버 전원이 노래와 랩 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편곡 등 프로듀싱까지도 직접 해내는 그룹이라 아이돌 그룹의 '요건'을 갖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소속사에서 아이돌이란 단어를 떼도 큰 변화는 없다. 아이돌이라는 개념은 받아들이는 쪽 의식이지, 공급하는 쪽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전히 빅뱅이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는 이미지는 같을 것이다. 정작 쟁점이 되는 부분은 아이돌에 대한 소속사 측 개념이다. 마치 주홍글씨처럼 떼어내려는 모습에서 더욱 그렇다.

소속사 기준으로 보자면 '멤버 전원이 프로듀싱까지도 직접 해내'면 '아이돌이 아닌 것'이 된다는 식이다. 그러나 프로듀싱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도 여전히 아이돌로 불리는 이들은 많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나 비욘세 등이 그렇다. 반면,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지 않다고 해서 아이돌로 분류되어야 하는 것도 어색하다. 그런 식이라면 파바로티도 아이돌이다.

'아이돌'은 그리 부정적인 개념이 아니다. 어차피 가수는 일정부분 아이돌 경향을 띨수 밖에 없고, 잘 관리한다면 나훈아처럼 장수할 수도 있다. 향후 다른 분야에 욕심이 있다면, '아이돌 아님'을 강조하는 전략은 위험하다. 그럼에도 빅뱅이 '탈아이돌'을 택했다면, 먼 길을 걸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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