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손 '고별골'… 맨유 4년 한 풀었다
라르손 '고별골'… 맨유 4년 한 풀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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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이어 1대0으로 '릴' 제압… 4년만에 챔스 8강 올라
박지성이 활약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헨리크 라르손의 고별포에 힘입어 4년만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릴(프랑스)과의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27분 터진 라르손의 천금같은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 1차전(1대0)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여유롭게 8강행을 확정지었다.

후반 37분 교체투입된 박지성은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세웠다.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 시절인 지난 2003∼2004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박지성은 이듬해 팀을 4강에 올려놓았고, 맨유로 이적한 뒤 지난 2005∼2006시즌에도 출전했으나 팀은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비기기만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맨유는 주전들의 체력부담을 감안, 수비 위주의 역습작전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4-3-3과 4-5-1 포메이션을 혼용하며 수비벽을 투껍게 쌓은 맨유는 전반 이렇다 할 득점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득점없이 끝냈다.

하지만 수비 위주의 역습작전은 후반들어 빛을 발했다. 답답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27분 승부의 추를 가르는 맨유의 선제 결승골이 작렬했다.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던 라르손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올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송곳 같은 크로스를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릴의 골문을 갈랐다.

이 골은 오는 13일 10주간의 단기 임대기간이 만료돼 원소속팀인 헬싱보리(스웨덴)로 복귀하는 라르손이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넣은 마지막 골이었다.

이후 퍼거슨 감독은 후반 37분 웨인 루니와 호날두 대신 박지성과 알란 스미스를 투입해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나갔고 뒷문을 든든하게 틀어막았다.

인저리 타임을 포함해 약 15분간 뛴 박지성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한차례 우측 돌파를 선보이는데 그쳤다.

한편,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아스날(잉글랜드)의 경기는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차전을 1대0으로 승리한 PSV 아인트호벤이 1승1무로 두 시즌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이 2대1로 승리, 1차전 원정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해 승패와 득실에서 같았으나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8강에 진출했다.

AC 밀란(이탈리아)은 셀틱(스코틀랜드)과의 밀라노 홈경기에서 인저리타임에 터진 카카의 천금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 1승1무 1득점(1차전 0대0)으로 5연속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8강전 대진은 추후 추첨에 의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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