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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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7.03.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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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랜다
시내버스 요금 인상안을 철회하라는 충북시민사회단체들의 7일 도청 서문앞 기자회견 후 김경용 충북도 균형발전본부장이 상기된 얼굴로 기자실로 찾아왔다.

"'무조건 터트리고 본다', '아니면 말고'식의 논리는 곤란하다"며 "지난번에는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오해를 바로잡겠다"는 김 본부장은 나름대로 결연해 보였다. 그런데 뜬금없이 이번 사건과 김양희 복지여성국장 사태가 오버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민단체는 지난 2004년 21.47%를 인상할때도 "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부 회계감사 기관의 객관적 기준에 의한 원가산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김경용 본부장은 시민단체들이 투명성을 확보하라고 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한마디로 너무 억울하다는 해명이다.

이 같은 도의 즉각적인 반발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시민단체의 요금인상안 철회요구에 득달같이 기자실로 내려와 해명자료를 제시하는 모습에서 읽혀진다.

마치, 김양희씨가 복지여성국장으로 자질이 부족하다고 시민단체가 끝임없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초기에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다가 결국 박사학위 논문 표절로 이어지는 사태로까지 번진 경험에 비춰 또다시 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과 직결되는 버스인상안을 두고 벌어지는 공방이 도와 시민단체간에 벌어지는 '제 2의 신경전'으로 비춰지질 않길 바란다. %김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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