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7개 의대 2927명 모집 '역대 최대'…수시, 학종 선발 가장 많아
올 37개 의대 2927명 모집 '역대 최대'…수시, 학종 선발 가장 많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7.16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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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2019년도 의대 모집인원 분석
수시 선발 1820명…전년比 228명↑

학종 806명…수시전형중 비중 최다



올해 치러질 2019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37개 의대에서 역대 최대인 2927명을 모집한다. 이중 수시전형에서 62% 가량을 선발하는데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인원이 가장 많다.



16일 입시업체 진학사에 따르면 2019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전국 37개 대학 292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중 62.2%인 1820명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전년도 수시모집 인원(1592명) 대비 228명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주요 의대의 수시 선발 비중은 더 높다. 서울대는 135명 중 105명(77.8%), 고려대는 106명 중 93명(87.7%), 연세대는 110명 중 85명(77.3%), 울산대는 40명 중 30명(75%)을 수시로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학종으로 가장 많은 806명을 선발한다. 이어 학생부교과전형(715명), 논술전형(254명), 특기자전형(45명) 순이다. 학종 선발 인원은 전년 대비 139명 늘어 의대 수시도 학종이 중심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주목해야 할 올해 의대 수시 특징에 대해 알아봤다.



◇가톨릭대·경희대 학종 선발 대폭 늘려



가톨릭대와 경희대는 학종 선발 인원을 대폭 늘렸다. 가톨릭대는 학교장추천전형을 전년도 24명에서 올해 40명으로, 경희대는 네오르네상스전형을 32명에서 55명으로 늘렸다. 성균관대도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 글로벌인재전형 모집 인원을 전년도 15명에서 올해 25명으로 확대했다.



울산대는 학종전형을 신설해 전국 단위로 10명, 지역인재(부산·울산·경남) 전형으로 4명을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면접고사를 치른다. 중앙대는 학생부종합탐구형인재 전형을 부활해 8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고, 수능 전 면접고사를 치르는 것이 특징이다. 신설 전형은 전년도 합격자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지원자는 막막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역으로 전형 방법을 잘 살펴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부 의대 수능 최저 기준 없어



의대는 일반 학과와 달리 수시 학종에서도 높은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천대, 가톨릭대 등은 수능 3개 영역 1등급, 고려대, 단국대, 아주대, 울산대, 이화여대 등은 수능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5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높은 수능 최저 기준이 부담스러운 학생들이라면 수능 최저 기준이 없는 의대를 고려할 수 있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55명), 서울대 일반전형(75명), 성균관대 글로벌인재(25명), 순천향대 학생부종합(6명), 연세대 면접형(10명), 인하대 인하미래인재(15명), 충북대 학생부종합Ⅰ(6명), 한양대 일반(31명) 등은 수능 최저 기준이 없다.



학생부 준비가 잘 돼 있는 학생들 간 경쟁이기 때문에 2단계 면접고사 대비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면접고사는 의사로서 자질을 평가하기 위한 인·적성 면접을 기본으로 하지만 면접시간이 길고, 면접 난이도도 높은 편이다. 서울대나 성균관대 등 일부 의대는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과 적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다중미니면접(Multiple Mini Interview) 방식을 활용하기도 한다.



◇학생부 자신 없다면 논술 고려해야



학종이나 학생부 교과 전형 지원이 어려운 수험생들은 모집 인원이 적고 경쟁률이 높긴 하지만 학생부의 영향력이 거의 미치지 못하는 논술 전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이 전형은 수능 최저 기준이 높은 데다 대학별 논술고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재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능과 논술 준비의 여유가 있는 재수생들의 지원율이 높은 편이다.



2019학년도 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아주대, 울산대, 연세대, 연세대(원주),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등 12개 대학에서 논술 전형으로 254명을 선발한다. 한양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한다.



대학별 논술고사 출제 과목과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 대학에 초점을 맞춰 논술을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경북대, 부산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수리논술만,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가톨릭대와 울산대, 아주대(생명과학)는 수리논술과 의학논술을 치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전년 대비 학종 선발은 크게 늘어난 반면, 상위권 N수생들이 선호하는 논술 전형은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선발하기 때문에 의대를 희망하는 고3 학생들이라면 학종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수도권 의대 뿐 아니라 지방 의대들도 학종 선발이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수시 지원 대학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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