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난민 수용 찬반집회
北 핵 은폐 보도 등 영향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8.9%를 기록하며 석 달 만에 70%대 아래로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지난 2~4일 성인 15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취임 6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을 설문한 결과,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6%p 내린 68.9%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5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3%p 오른 25.5%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3월 4주차 67.8% 이후 다시 60%대로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29일 일간집계에서 73.0%를 기록한 후 지난 2일 70.5%로 2.5%p 크게 떨어졌다. 주말에 예멘 난민 수용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北 핵·미사일 은폐, 생산시설 확대 의혹' 외신보도가 이어진 점이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달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을 두고 벌어진 각종 논란도 지지율 하락에 가세했다.
종합부동산세제 개편 권고안 논란이 있던 지난 3일에는 지지율이 68.9%까지 떨어졌다.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가 열렸던 지난 4일에는 69.7%로 소폭 반등했지만 70%대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2%p 떨어진 47.4%로 3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6·13 지방선거가 치러진 6월 2주차(57.0%) 이후 약 10%p 떨어지며 2주째 40%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3%p 오른 19.2%로 3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의당도 0.3%p 오른 9.7%로 6주째 강세를 이어갔다. 바른미래당은 0.2%p 떨어진 6.0%, 민주평화당은 0.6%p 오른 2.9%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4일 실시한 `예멘 난민 수용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에서 반대 응답이 53.4%로 지난달 대비 4.3%p 늘어났다. 찬성 응답은 37.4%로 1.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지율 여론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5560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1명이 응답을 완료, 4.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