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 등 급증… 감염병 환자 15만2869명
수두 등 급증… 감염병 환자 15만2869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7.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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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4.8만명 늘어… 집단생활하는 0~12세서 주로 발생

수두와 성홍열 등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감염병 환자가 1년만에 5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7년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환자는 15만2869명으로 전년(10만4028명)보다 46.9% 증가했다. 전수감시대상 59종 가운데 40종의 감염병이 신고됐다.

제2군감염병과 제3군감염병에서 환자가 급증했다.

제2군감염병중 수두는 2016년 5만4060명에서 지난해 8만92명으로 전년대비 48.2%나 증가했다. 집단생활을 하는 0~12세(91.3%)에서 주로 발생했다.

백일해는 광주, 경기, 세종 등 일부지역에서 소규모 집단발생으로 전년 대비 146.5%(129명→ 318명) 증가했다.

홍역(18명→ 7명)과 일본뇌염(28명→ 9명)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제3군감염병에선 성홍열 환자 급증이 눈에 띈다. 2016년 1만1911명이었던 성홍열 환자 수는 지난해 2만2838명으로 91.7% 증가했는데 3~6세가 전체 환자의 71.5%를 차지했다.

C형간염 및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은 지정감염병(표본감시)에서 제3군감염병(전수감시)으로 지난해 6월 전환되면서 각각 6396명, 5716명이 신고됐다.

2007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추세인 말라리아도 지난해 전년대비 23.5%(673명→ 515명) 감소했다.

이외에 제1군감염병에서 A형간염은 전년보다 5.6% 감소했으나 여전히 4419명이 감염을 신고해 많은 환자수를 나타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3년 5월 첫 사례가 확인된 이후 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로, 지난해에는 272명이 신고해 전년대비 64.8% 증가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및 동물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은 발생 신고가 없었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400명 내외로 신고되고 있으며, 2016년 541명에서 2017년 529명으로 2.2% 감소했다.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 지역(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라오스, 중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전체의 약 78%를 차지했으며 약 15%인 아프리카 지역(나이지리아 등)이 뒤따랐다.

질병관리본부 조은희 감염병관리과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하여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감염병 관리와 감시를 위해 앞으로도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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