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김영환 전 후보 검찰 고발…"김부선도 공범"
이재명 측, 김영환 전 후보 검찰 고발…"김부선도 공범"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6.26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부지검에 '허위사실공표 혐의' 취지 고발장 제출
"만남 자체 기정사실화, 장소만 옥수동 집으로 추정"

"비 왔던 날 단 하루…김부선은 우도, 이재명 봉하에"

"김영환 독자적 판단 아닐 것…김부선도 책임져야"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이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연예인 김부선씨와 관련된 사실 아닌 내용을 지방선거 기간에 공개적으로 발언했다는 취지다.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26일 김 전 후보에게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 위반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동부지검에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김부선씨가 김 전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 과정에서 공동정범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고발인으로는 나승철(41·사법연수원 35기) 법무법인 대호 변호사가 참여했다.



대책단은 김 전 후보가 지난 7일 추측성 표현으로 '김부선이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봉하마을로 내려가던 길에 이 당선인과 밀회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부분을 문제 삼고 있다.



추측성 표현으로 '봉하로 가는 사람을 옥수동 집으로 가 있으라 하고 옥수동 집에서 밀회가 이뤄진 것 같습니다' '봉하갈 때 옥수동으로 간 문제는 5월22일로 추정되는데 22일·23일·24일 중에서 비가 오는 날이니까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로 밀회라고 할까 만남은 옥수동 집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이 되고' 등을 고발장에 열거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말한 내용을 합쳐서 보면 2009년 5월 만남 자체는 기정사실화하고 단지 만남의 장소만 옥수동 집으로 추정하고 있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2009년 5월23일부터 영결식이 있었던 29일까지 서울에서 비가 왔던 날은 23일 뿐이다. 그러나 김부선은 23일과 24일 우도에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 당선인은 23일 서거 당일 봉하로 조문을 갔고, 24일부터는 분당구 야탑역에 야탑분향소를 설치하고 29일까지 상주로 분향소를 지켰다"라며 "김부선이 노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봉하로 내려가던 중 성남을 지날 즈음, 이 당선인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옥수동 집으로 돌아가서 밀회를 가졌다는 주장은 거짓임이 명백하다"라고 설명했다.



대책단은 또 김부선이 김 전 후보와 허위사실 공표 과정을 공모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옥수동 집 밀회 의혹이 김 전 후보의 독자적 판단이 아닌 김부선과 통화 끝에 나온 것이며, 공표 여부도 상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대책단은 "김 전 후보는 기자회견 직전에 김부선과 오랫동안 통화를 했고 주장과 관련해서 상의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부선은 김 전 후보가 주장을 공표하리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김부선 역시 공동정범으로 동일한 형사책임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