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 … 노약자 건강관리 빨간불
전국 폭염 … 노약자 건강관리 빨간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6.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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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모니터링 … 지난 한달간 110명 온열질환
장시간 야외활동 자제 … 옷은 가볍고 헐렁하게 입어야
말 어눌해 질땐 탈수증 의심 … 즉시 수분 보충해 줘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전국에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전국에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전국에 내려진 가운데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대한 공포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온열질환은 숨쉬기도 힘든 무더위에 무리하게 활동을 하다 발생한 질환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올들어 5월22일부터 6월22일까지 5주에 걸쳐 모니터한 결과 110명이 온열질환으로 발병했고 다행히 아직까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온열질환에 대비하려면 폭염이 집중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논·밭작업을 자제해야 한다. 만일 야외활동이 불가피하다면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시원한 장소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옷은 가볍고 헐렁하게 입는다.

노인이나 어린이는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면 일사병과 탈수증을 겪는다.

의료계에서는 “폭염에 의한 탈수증은 노약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한다”며 “땀이 나오지 않는데도 숨이 가쁘고 말이 어눌해지면 탈수증을 의심해 즉시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야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사람 몸은 체온이 오르면 땀을 흘린다. 물을 마시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런 신체작용에 한계가 오면 오히려 땀이 나지 않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이는 탈수증으로 인해 몸속 수분이 고갈돼 땀마저 줄어든 탓이다.

무더위로 말이 어눌해지는 것은 전형적인 탈수증 증상이며 성인보다 어린이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때문에 폭염 기간에 외출할 때는 물병을 반드시 챙긴다. 목이 마르다고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은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탈수증이 의심되면 즉시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 눕거나 옷을 느슨히 한다. 스포츠음료와 물을 섞어 마시면 수분을 보충하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 등), 어린이 및 야외근로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이번 온열질환자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온열질환자중 28명이 논밭에서 일을 하다 발생하는 등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열사병은 체온이 40℃의 고열을 동반한다.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고 피부가 뜨겁고 의식을 잃을 수 있으며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열탈진은 체온이 40℃ 내외를 나타내며 땀을 많이 흘린다. 힘이 없고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고 창백함과 근육경련을 동반한다.

열경련은 어깨, 팔, 다리, 복부, 손가락에서 경련이 일어나며 열실신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증상을 말한다.

의료계에서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스포츠 음료나 과일주스를 섭취하고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 외출시는 양산이나 모자를 착용해 햇볕을 차단할 것을 당부했다.

또 더운시간대에는 휴식을 취한다.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자주 쉰다.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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