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빈소 이튿날...반기문·이완구·박지만 등 정치권 조문 행렬
JP 빈소 이튿날...반기문·이완구·박지만 등 정치권 조문 행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6.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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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2세를 일기로 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별세한 이튿날인 24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완구 전 국무총리,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지만 EG 회장 등 정치권 및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총리의 빈소는 전날(23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빈소 한 가운데에는 생전 김 전 총리의 웃는 모습이 담긴 영정사진이 놓였고 좌측으론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우측으론 이명박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조화가 놓였다.



자민련 대변인을 지낸 최측근이자 'JP 키즈'로 불리는 정진석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주 역할을 하며 빈소를 지켰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오전 9시58분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홍 실장은 이날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키로 한 것과 관련 "오늘 정도로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해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같은 충청 출신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조문 직후 "국가와 국민을 상위 개념으로 모신 분"이라며 "풍류, 너그러움, 미학, 여백의 정치를 정치에 접목시킨 위대한 족적을 남긴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씨 부부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지만 EG 회장은 조문 직후 묵묵부답으로 빈소를 떠났다.



이어 빈소를 찾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빈소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촌철살인으로 가르침 준 정치계 거목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분"이라며 "청구동 자택에 소이부답(笑而不答, 웃음을 띨 뿐 답하지 않는다) 현판이 하나 써 있는데 그걸 보면서 저걸 잘 기억하라고 했다"고 돌이키며 애도를 표했다.



정치권에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유철·김성태·박성중·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홍 원내대표는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치사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대한 많은 교훈을 남겼다"며 "상생과 통합하는 정치에 대한 교훈을 남겼기에 정치권에서도 뜻을 계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원도 조문 직후 "DJP 연합을 통해 우리나라 헌정 사상 최초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기여했다"며 "명암은 엇갈리지만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의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넋을 기렸다.



각계 원로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한광옥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빈소를 찾았다가 떠났다. 가수 김추자, 하춘화도 빈소에 방문했다.



한편 영결식은 27일 오전 6시30분께 아산병원에서 발인제를 진행하며, 영결식 후 오전 9시께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를 지낼 예정이다.



이후 11시께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진행한다. 장지는 부인 고 박영옥 여사가 잠든 충남 부여 가족묘원에 마련된다. 고향인 충남 부여를 가는 길에 모교인 공주고등학교 교정을 들러 노제를 한 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 같은 날 3시30분께 부여 가족 묘원에 도착하면 4시께부터 하관제와 평토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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