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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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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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정신 이어받아 다시한번 도약을
오늘은 88년전 1919년 3월1일 일제 강점기에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고 민족의 자존을 찾기 위해 우리고장 출신의 민족지도자이신 손병희 선생을 비롯한 33인이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한 바로 그날, '3·1절'이다.

오늘 각 가정과 기관에서는 태극기를 게양하고 순국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을 되새기며 다시는 나라를 빼앗겨 민족의 생존과 역사를 침탈당하지 않도록 하자고 마음속으로 깊이 다짐할 것이다.

일부 국민들처럼 3·1절이 국경일이라 그저 하루 쉬는 날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나는 물론이거니와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선열들이 어떻게 목숨을 바쳐 이나라를 지켜냈는지, 다시금 되새기고 일깨워주고 그 정신이 이어갈 수 있도록 옷깃을 여미고 각오를 다지는 날로 삼아야 한다.

역사는 선조들이 영위해 온 삶의 거울이며, 앞으로 가꾸어 나가야 할 미래의 산 교과서이다.

우리민족 최대의 시련기라 할 1905년 을사늑약으로부터 1945년 광복에 이르는 40여년의 기간은 한민족에게 있어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오욕의 시기였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국내외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수많은 우국지사들의 목숨바친 처절한 구국투쟁이 있었기에 광복을 쟁취하고 시련을 극복하여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의 독립선언을 시작으로 전개된 3·1독립만세운동은 계층, 지역, 신분, 사상 등을 초월하여 한민족이 한마음 한뜻으로 궐기함으로써 암흑의 시기에 고통받는 국내외 동포들에게 독립의 희망을 심어주고 한민족 공동체를 지켜 나갈 수 있는 민족혼을 일깨워 준 횃불과 같은 역할을 하였다.

3·1독립운동은 우리 독립운동사의 꽃이자 민족정기의 표상이며, 자유평등과 세계평화를 주창한 인도주의 운동으로 국내외 항일독립운동의 구심점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기폭제가 되었다.

이처럼 88년 전 국권침탈의 고난 속에서도 우리 겨레가 3·1독립운동을 통해 하나로 굳게 뭉쳐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버리지 않고 민족의 얼을 지켜온 것은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자랑스러운 투혼과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으며, 이러한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이 민족정기로 승화되어 조국의 광복을 이루어 낸 것이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민족적 저력과 역량을 발휘한다면 지난 세기처럼 세계사의 주변국가가 아닌 세계사의 중심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3·1독립선언에서 천명한 평화·자유·정의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공동체의식을 회복하고 정신문화를 강화하여 국운융성과 민족통일을 이루는 한민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세계사 속에서도 보기드문 우리민족의 자랑스러운 유산인 3·1독립운동은 우리고장 충청북도 전역에서도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 독립을 향한 민초들의 뜨거운 애국열이 하늘을 찌를 듯 넘쳐났다. 3·1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중 손병희, 권동진, 권병덕, 신석구, 신홍식 선생이 우리 고장 출신이며 이상설, 신채호, 신규식, 연병호 선생과 한봉수, 백남규, 정운경, 권용일 의병장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신 수많은 순국선열·애국지사를 배출한 명실상부한 충절의 고장이다.

제88주년 3·1절에는 우리 고장 곳곳에 산재해 있는 현충시설을 찾아 오직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희생하신 분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되새기며 그 분들의 명복을 비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 보는 뜻 깊은 3·1절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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