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소방·구급차 출동 빨라진다
인공지능으로 소방·구급차 출동 빨라진다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8.04.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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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국가정보자원관리원·소방본부 대응체계 분석

취약지역·상습 지연 구간 빅데이터 활용 … 배정 개선

최적경로 기준 모의실험 … 5분내 출동 비율 2배 ↑ 상승
대전시의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자동차 출동시간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로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시 소방본부, 교통건설국이 긴급자동차 교통정책 수립 및 소방 대응체계 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는 대형 재난사고에서 초동대응을 위한 신속한 출동이 가장 중요함에도 늘어난 교통량과 불법 주정차 등 긴급차량의 출동을 방해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손을 잡은 것이다.

이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대전시가 제공한 출동 위치정보 3000만건(2016년 8월~2017년 7월)을 인공지능 기계학습으로 분석해 긴급자동차가 5분 이내 출동하기 어려운 취약지역 7곳과 상습 지연구간 800여곳을 찾아냈다.

그 중 유성구 테크노밸리와 대덕구 대화동의 오전 9~10시, 오후 1~3시가 소방차의 5분 이내 출동할 수 있는 비율이 10%로(동일시간 평균 18%) 가장 취약했다.

불법주차가 많은 주택갇상업지역 이면도로와 골목길은 소방차의 현장 도착을 방해하는 주요 구간으로 분석됐다.

또 대전지역내 병원급 의료시설 86곳 중 5분 이내 소방차 출동이 가능한 곳은 12곳(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지역으로 신속하게 출동하기 위해 지연구간을 피해가는 최적경로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

기존에는 직선거리 기준으로 119 안전센터를 배정했지만 이번 분석에서는 최적경로 기준으로 재난현장까지 가장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119 안전센터를 찾는 방식으로 모의실험 한 결과 5분 이내 출동할 수 있는 비율이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으로 출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상습 지연구간의 주택과 상업지역에 초기 화재 진압용 비상 소화 장치를 우선 설치하고, 119 안전센터 배정 및 최적경로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반영해 보다 신속한 출동여건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ksha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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