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출사표… 표밭갈이 주력
김춘묵 전 서기관 출마 `저울질'
지지표 분산 … 불꽃 경쟁 예고
나용찬 괴산군수가 낙마하면서 괴산군수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4일 나 군수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직위상실형을 선고받은 나 군수는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확정받아 직을 내려 놓게 됐다. 피선거권도 5년간 제한돼 오는 6·13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나 군수가 중도 하차하면서 괴산군수 선거판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현직 군수 신분을 유지하면서 다른 출마자보다 지지율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한 나 군수가 낙마하면서 그를 지지했던 표가 분산될 것이란 관측이다.
괴산군수 선거는 절대 강자로 여겨질 만한 출마자가 없어 불꽃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전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자유한국당 송인헌 전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 임회무 충북도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얼굴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4·12 괴산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춘묵 전 서울시 서기관도 나 군수의 상고심 확정 판결에 따라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은 보궐선거때 나 군수를 찍었던 지지자를 흡수하고자 지역 곳곳을 누비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당시 나 군수는 유권자 2만1607명 중 8251표(38.5%)를 얻어 괴산군수 자리를 꿰찼다. 송 후보는 6636표(30.9%)에 그쳐 2위를 기록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나 전 군수의 파기환송을 기대했지만 크게 실망만 했다”며 “현재 상황에서 어떤 인물이 당선될지는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괴산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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