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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일상생활 위한 사용 시간·공간 제한 필요

스마트폰 중독 예방법 신익상<건강관리협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l승인2018.04.17l수정2018.04.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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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익상<건강관리협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구글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91%로,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등 컴퓨터 사용률 73%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응시한다. 심지어 길을 걸을 때에도 스마트폰을 쳐다보느라 마주 오는 사람과 부딪히기 일쑤다.

얼마 전에는 이렇게 스마트폰에만 집중하여 주위를 살피지 않거나 느리게 걷는 보행자를 가리켜 스마트폰 좀비(smartphone zombie) 혹은 스몸비(smombie)라 칭하는 용어까지 생겼다.

오랫동안 게임중독에 대한 논란이 존재했다.

한쪽에서는 질병이라고 주장하면서 법적인 통제와 치료를 주장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과학적 근거도 부족한 상황에서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반발했다.

여가 시간에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정신병이라는 낙인을 찍을 셈이냐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 기름을 붓는 발표가 있었다.

전 세계의 질병분류코드를 발표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18년 새롭게 개정되는 질병 분류에 게임중독을 포함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중독의 기준은 무엇일까?

중독의 기준은 알코올을 비롯한 각종 약물 중독뿐 아니라, 도박을 비롯한 각종 행위 중독(behavioral addiction)까지 적용할 수 있는 기준으로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내성(tolerance)이다. 내성은 반복할수록 효과가 떨어져서 만족하기 위해서 점점 더 많이, 혹은 자주 하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금단(withdrawal)이다. 금단은 사용하지 않을 경우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껴서 견딜 수 없는 상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일상생활의 어려움이다. 학교나 가정, 직장생활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거나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알코올을 예로 들어보자. 평소에 술을 즐기더라도 자신의 주량만큼 마시고(내성 없음), 마시지 않을 때에도 별 어려움(금단)이 없으며, 술 때문에 아무 문제도 없다면 알코올 중독은 아니다.

그런데 점점 더 많이 마시게 되고, 안 마실 때는 불안하고 초조하며, 이 때문에 직장에서도 문제를 일으킨다면 중독이다.

도박도, 게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스마트폰도 그렇다. 사용시간이 점점 더 늘고, 사용하지 않으면 괴롭고, 이 때문에 계속 문제가 된다면 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삶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그 사용을 억제할 수만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스마트폰을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원인을 제대로 찾아야 올바른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먼저 한국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스마트폰 앱 분석 업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앱 1위부터 5위까지는 모바일 메신저나 SNS, 인터넷 서핑 브라우저였다. 정보 탐색은 실용적인 측면이 있기에 결국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이유는 SNS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건강하게 사용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은 SNS가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진짜 관계를 맺는 것이다. 건강한 몸을 위해서 시간과 수고를 감내하고서라도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듯, 건강한 마음을 위해서 시간과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진짜 관계를 기초로 하는 SNS는 우리의 삶을 더욱 빛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과 공간을 계획적으로 제한하도록 하고, 반복적이거나 강박적인 사용으로 인해 신체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는지 항상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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