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생각나는 놀이터(도서출판 직지)'는 정북토성에서 사계절을 보낸 오선영, 윤정현, 류호진, 여건주 어린이의 활동 모음집으로, 천진한 눈으로 바라본 자연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충청북도 사적지로 지정되면서 사람들이 떠나고 빈 공터로 남아 있는 정북토성은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기엔 더 없이 적당한 놀이터다. 계절마다 변화해 가는 자연 속에서 아이들은 냉이도 캐고, 매미도 관찰하고, 밤나무에 달린 밤송이도 털며 추억을 쌓는다. 자연의 놀이터에서는 성적으로 구분되는 아이들이 아니라 함께 뛰어놀며 즐거움을 나누는 친구로 만들어준다. 이렇게 몸으로 익히는 사이 작은 생명의 소중함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친구의 고마움도 절로 알게 된다.
'되게 생각나는 놀이터'는 개성이 사라지고 있는 학교교육에서 벗어나 살아 있는 교육 현장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자연 현장을 옮겨 놓음으로써 집 주변에서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체험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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