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아버지 죽인 무서운 10대들
선배 아버지 죽인 무서운 10대들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7.02.22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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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에 납치… 4000만원 강취 후 살해
서산경찰서는 21일 현금이 많은 횟집 업주를 납치해 살해한 전모군(19)을 비롯한 10대 청소년 3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1일 충남 태안읍의 한 횟집에 침입해 친구 아버지인 주인 장모씨(49)를 차량 트렁크에 납치, 현금과 차량 4000여만원을 강취한 뒤 살해한 혐의다.

이들은 고등학교 또는 중학교를 중퇴한 후 사회 선·후배로 알고 지내던 사이로, 주말장사가 잘돼 현금이 많고 통장에는 1억원이 넘는 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 사전에 답사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후 장씨의 집을 침입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 목검과 주먹, 발로 폭행해 현금 400여만원과 차량 3500만원 상당을 강취하고, 장씨를 납치해 성주산 야산에서 장씨의 휴대폰으로 콜센터에 통장 비밀번호를 확인하면서 비밀번호를 대라며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가해 같은 날 새벽 6시 20분쯤 국도변 휴게소 여자화장실에서 살해했다.

또 이들은 같은날 아침 7시쯤 서산시 읍내동에 위치한 농협 현금인출기에서 장씨의 농협통장에서 2회에 걸쳐 130만원을 추가로 인출했다.

경찰은 장씨의 집과 이들의 이동경로에 설치된 CCTV 및 무인단속 자료를 분석해 용의자들을 압축해 가며 수사를 펼친 결과, 현장에서 목도리 등 증거물과 용의자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소지품에서 동일 DNA를 추출, 보령과 부산에서 은신하고 있는 이들을 체포했다.

또한 경찰은 추가로 이들이 차량과 번호판을 절취해 대포차량으로 판매한 혐의를 확인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월세를 내지 못해 PC방 및 오락실을 전전하며 생활해 오다가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친구와 후배에게 범행을 도와주면 투스카니 대포 차량을 1대 만들어 준다며 범행에 가담케 한 것으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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