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수련활동으로 고흥에 있는 국립청소년우주센터에 가기로 하고 학부모와 함께 사전답사를 갔다. 그때 학생회장도 같이 가겠다고 해 함께 가게 됐다. 청주에서 출발해 고흥군에 있는 나루도는 먼 거리고 4시간 가까이 운전을 해야 도달했다. 산 정상에 위치해 있는 청소년우주센터는 전망이 좋고 토성을 모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주에 대해 꿈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이 소개됐다. 참 흥미로웠다. 설명한 내용 중에 거시우주에 대하여 설명했다. 우주는 다양한 은하, 은하군, 은하단 등 많은 우주에 대한 내용이 전시돼 있었다.
돌아오면서 괴산보다 남쪽에 있는 나무와 풀들은 봄을 느끼는 것 같았다. 더욱 녹색이 짙어지고 선명해 보였다. 학생이 “어떻게 생물들은 봄을 느낄까요? 뇌도 없고 감각기관도 없는데”질문을 했다. 내가 다시 질문했다. “식물은 어떻게 그런 것을 판단했으면 좋을까? 계절 변화에 대한 기록이 있지 않을까?”
생물은 끊임없이 변화를 한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생명현상이 없다는 것이다. 세포에서 팽압과 삼투압의 변화는 계속 이뤄진다. 서로 같아지면 흡수력이 0으로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계속 물질을 흡수하려고 하고 안쪽에서 그에 대한 팽압이 증가해 더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두 가지의 상반된 것은 생명현상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다. 계절은 흡수력의 차이를 일으킨다. 겨울에는 온도가 낮아서 모든 물질대사가 매우 낮게 이루어진다. 전체적인 삼투압이 적어지고 팽압도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구는 돌고 있고 23.5도 기울어져 있다. 계절의 변화가 일어난다. 온도의 상승과 빛의 세기 변화는 생물에는 크나큰 충격이다. 특히 식물에서 온도의 변화는 삼투압과 팽압의 변화를 일으킨다. 수천년 동안 이어온 결과이다. DNA에 의해 조절된다. 봄은 우리 주변에서 서서히 변화한다. 조금 있으면 봄꽃이 아름답게 피어날 것이다. 겨울이 얼마나 긴지도 모르지만 식물들은 온도의 변화에 반응하여 꽃을 피운다. 꽃을 피우기 위해 수천년 동안 진화한 결과다.
우주를 생각하는 많은 사람이 거시우주는 아름답다고 한다. 그런데 우주 주변에서 일어나는 식물들의 변화도 아름답지 않은가? 그냥 일상적인 흔한 일이라고 넘겨 버리면 그만이지만 자세히 보면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망원경으로 보면 무수한 별이 반짝이듯이 우리 주변의 많은 식물도 나름의 오랜 생명력을 가지고 반짝이는 것이다. 우리가 모든 별을 볼 수 없듯이 우리 주변의 식물들을 모두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계절이 변화하면 주위를 보자!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만 감각 세포가 작동한다.
옛날에 어느 천문학 교수가 거시세계는 미시세계와 통한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안드로메다의 별 탄생 사진은 마치 자궁에서 인간이 태어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거시세계, 미시세계! 사람이 어떻게 느끼고 만끽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체험학습이 기대된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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