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극장가 `리메이크' 작품 쏟아진다
봄 극장가 `리메이크' 작품 쏟아진다
  • 뉴시스
  • 승인 2018.03.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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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사라진 밤'·`독전' 등 개봉 예정
▲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김태리가 주연을 맡고 임순례 감독이 연출한 `리틀 포레스트', 손예진과 소지섭이 호흡을 맞춘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 김강우·김상경의 스릴러 `사라진 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거나 개봉을 앞둔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리메이크'(remake)다.

이미 높은 완성도로 호평받은 원작을 바탕으로 재탄생한 이 작품들은 우리 정서에 들어맞게끔 다듬어져 관객을 만나는 중이며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세 작품 외에도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2012)을 리메이크해 흥행 대박을 친 2016년 `럭키'(697만명)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앞두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모리 준이치 감독이 연출한 2부작 영화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2014) `리틀 포레스트:겨울과 봄'(2015)을 한 편으로 묶어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모리 감독은 이가라시 가이스케 작가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했다.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원작보다 밀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지만 한국 관객 특성에 맞는 각색을 통해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장착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누적 관객수 73만명).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3월14일 개봉)도 2004년 도이 노부히로 감독이 연출한 동명 일본 영화를 다시 만든 작품이다. 도이 감독은 이치카와 다쿠지 작가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비 오는 날 돌아오겠다며 세상을 떠난 아내가 기억을 잃고 남편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 이야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이 작품이 일본 멜로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원작 서사를 그대로 살리면서 로맨스물에 최적화된 배우인 손예진과 소지섭을 끌어들여 완성했다.

스페인의 스릴러 귀재 올리올 파울로 감독의 `더 바디'(2012)의 한국판이 김강우와 김상경이 함께하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이다. 원작은 2014년 뒤늦게 국내 개봉했지만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6만6733명). 다만 반전의 충격만큼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판은 일부 캐릭터에 변화를 주고 극 전개 속도를 높이는 각색을 거쳤다. 가장 힘을 준 부분은 역시 후반부 반전이다. 지난해 국내 개봉해 호평받은 파울로 감독의 또 다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2016)도 현재 리메이크를 준비 중이다.

홍콩의 액션 거장 두치펑 감독의 `마약전쟁'(2013)도 한국판으로 다시 만들어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해영 감독이 연출한 `독전'에는 조진웅·류준열·김성령·박해준 등이 출연한다. 이탈리아 게일린 프레스턴 감독의 2003년 작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이라는 번역 제목을 달고 돌아온다. 조진웅·유해진·이서진·염정아·김지수 등이 호흡을 맞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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