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딸들 이제는 어른이네"
"우리 아들·딸들 이제는 어른이네"
  • 최의성 기자
  • 승인 2007.02.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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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괴동마을, 신년교배례·전통 성년의식가져
정해년을 맞아 전통 성년의식이 펼쳐져 우리 고유의 맥을 잇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보령시 화산동 괴동마을은 지난 19일 화산전통문예회관에서 신준희 보령시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교배례를 갖고 전통관례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전통관례행사는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아 생활 기본예절 중 관혼상제의 으뜸인 성년식이 열려 올해로 20세를 맞은 성년 9명이 성년이 됐다.

이 마을은 남녀 모두 성인이 되는 나이가 되면 본받고 존경할 만한 학문과 덕망을 갖춘 어른을 모시고 성년의식을 거행함으로써 성인으로서 긍지를 갖게 하고 어른으로서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 할 수 있는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예서(禮書)에 의하면 관례와 계례는 "어른으로서 책임을 일깨우려는 예로써 자식의 도리, 동생의 도리, 신하의 도리, 젊은이의 도리를 다하게 하고자 함"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관례와 계례를 거치면 어른으로 낮춤 말씨 '해라'에서 보통말씨인 '하게'로 높여주고 자(字) 또는 당호(堂號)를 부르는 등 어른으로써의 대접을 받게 된다.

괴동 노인회 박정순 회장(79·보령향교 전교)은 "우리의 소중한 전통양식이 일제의 지배로 사라졌으나 지난 2000년부터 복원해 맥을 이어오고 있다"며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지키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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