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서청주 나들목 이전 재추진
`지지부진’ 서청주 나들목 이전 재추진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01.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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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서청주~증평 중부고속도 확장과 연계 추진

상신동 일원 2026년까지 전액 국비 611억 투입

시 관계자 “전반적 사항 검토 후 방향 정할 것”
▲ 첨부용. 충북 청주시는 28일 국비 확보 실패로 지지부진했던 흥덕구 지동동 서청주 나들목(IC)을 상신동 일원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2018.1.28. (사진=청주시 제공)

국비 확보 실패로 지지부진했던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IC) 이전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그동안 국토교통부 등은 사업비 전액을 지자체가 내는 원인자 부담 원칙을 이유로 예산 지원에 난색을 보였다.

하지만 서청주~증평 구간의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추진되면서 이 사업과 연계해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청주시는 28일 흥덕구 지동동 서청주 나들목을 상신동 일원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나들목 이전에 따른 교통량 분산, 기존 나들목의 활용 방안, 하이패스 신설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하면 타당성 조사도 외부 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전 사업의 방향이 정해지면 내년에 국비 10억원을 확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서청주 나들목 이전은 2012년 1월 추진됐다. 이 일대는 직지대로와 제2순환로 교차 지점으로 교통 체증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건설과 현대백화점 충청점 개점 등으로 교통량이 급속히 늘고 있다. 하루 평균 1만5000대 이상의 차량이 드나드는 서청주 나들목은 접속 교차로 평가에서 평균 지체 시간이 130초에 달하는 등 서비스 수준도 낙제점이다.

이런 이유로 충북도와 시는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이전을 건의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지자체가 소유한 나들목 이전에 국비 지원 사례가 없는 데다 원인자 부담 원칙을 고수해왔다.

이 원칙은 기반 시설의 설치를 유발한 원인 제공자가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비 전액을 청주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2014년 국비 확보를 위해 서청주 나들목 이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논리를 개발했다.

당시 조사 결과 이전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지만 정부 예산에 사업이 반영되지 않아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최근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이 추진되면서 서청주 나들목도 이전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도로 확장은 비용대비 편익률(B/C)이 1.02인 서청주~증평 구간부터 시행된다. 4차로인 이곳의 도로를 6차로로 넓히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내년 7월까지 타당성 및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시는 확장 사업과 연계해 서청주 나들목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서청주 나들목을 오창 나들목 방향으로 3.3㎞ 정도 떨어진 상신동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다. 611억원이 투입되며 시는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청주 나들목 이전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한 뒤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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