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부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40분께 화순군 한 숙박업소에서 종교 문제로 승강이를 벌이던 딸 B(25)씨의 입과 코를 손으로 막아 치료 도중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의식을 잃은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9일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부부는 수년 간 특정 종교를 믿던 B씨에게 "그만 다녀라"고 설득하던 중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부부는 경찰에 "딸이 종교에 너무 빠져 있었다. 설득 과정에 고함을 지르며 집기류를 발로 찼다. 다른 투숙객들이 들을 것을 우려해 다리를 잡고 소란 피우는 것을 제지했다. 딸을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인한 심폐정지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부검의 1차 소견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인과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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