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지역농협 탄생 초읽기
매머드급 지역농협 탄생 초읽기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01.01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주-노은농협 합병 결정 … 7월 통합농협 출범 추진
속보=충주농협과 노은농협이 합병을 결정(본보 2017년 12월 12일자 9면 보도)하며 매머드급 지역농협 탄생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 농협은 지난달 28일 각각 합병을 위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해 압도적 지지로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충주농협은 조합원 4290명 중 3459명(80.6%)이 투표해 3060(88.4%)명이 합병에 찬성했고, 노은농협은 조합원 997명 중 742명(74.4%)이 참여해 624명(84.0%)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현재도 9개 지역농협 중 최대 규모인 충주농협은 몸집을 더 불려 매머드급 농협으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통합 충주농협은 조합원 수 5287명, 총자산 6042억여 원, 금융예수금 5176억여 원, 금융대출금 2541억여 원, 경제사업 실적 792억 원(금액은 2016년 말 결산 기준) 규모로 추정된다.

양측은 앞으로 채권자 보호절차, 정관 변경, 사업계획 의결을 거쳐 농림축산식품부 합병인가까지 합병절차를 거치게 된다.

합병 절차를 모두 마치면 오는 7월 1일 충주농협과 충주농협 노은지점이 공식 출범한다.

통합 충주농협은 농협중앙회로부터 400억원(3년 거치 3년 무이자), 정부로부터 20억원(5년 무이자) 등 인센티브도 챙길 수 있다.

조합장은 흡수합병 형식이기 때문에 최한교 현 충주농협 조합장이 직을 유지하고, 김영혁 노은농협 조합장은 퇴임하게 된다.

최 조합장은 2020년 6월까지 2년 동안 조합장직을 유지하며, 이후 차기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시점인 2023년 3월까지 잔여 임기를 수행할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 합병 결정은 조합원 출자ㆍ이용고 배당이 지역 1~2위를 차지하고, 자기자본비율도 높아 견실한 재무구조를 보유한 두 농협의 결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최 조합장은 “노은농협이 농협의 미래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셨다”며 “농업인이 없는 농협은 존재 이유가 없다. 농업인이 뭉쳐서 경쟁력을 키워 더 많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