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담 나누고자 마련한 자리”
“정담 나누고자 마련한 자리”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12.17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기용 전 충북도교육감 출판기념회 개최

선거관련 확대해석 차단 … 단순 송년모임
▲ 이기용 전 충북도교육감(가운데)이 지난 15일 청주 S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과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유태종기자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 결집 등 해석이 분분했던 이기용 전 충북도교육감의 연설문집 `교육여정' 출판기념회 겸 오찬행사가 지난 15일 청주 S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 전 교육감 재임 시절 근무했던 서명범·김효겸 전 부교육감, 직속기관장, 교장, 일반직 국·과장 등 전직 교육계 인사 12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내년 교육감 선거와의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한 이 전 교육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언론계에서 많이 찾아왔는데 실망할 것”이라며 “같이 근무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단순 송년 모임자리인데 특별한 얘기(내년 지방선거)를 기대했다면 그냥 가셔도 된다”고 확대해석을 차단했다.

송년 모임을 마련한 배경에 대해 이 전 교육감은 “며칠 전 집사람과 함께 근무했던 사람들이 보고 싶다고 말했더니 조촐한 송년회 자리를 마련해 보라고 권고했다”며 “무척이나 보고 싶은 마음에 행사 전날 잠이 안 왔다. 무척이나 보고 싶었고 이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자리는 충북교육발전의 주역인 여러분과 오랜만에 교육 여정 돌아보고, 그동안의 정담을 나누고자 마련했다”며 “돌이켜 보면 묵묵히 열정을 다해준 교육동지가 있기에 (재임기간)5년 연속 전국 최상위 학력이라는 기적을 일궜고, 전국 최초로 기숙형 중학교 건립, 청렴학생교육원·제주교육원 설립, 최고 수준의 체육고 이전·개교로 체육계에 새 지평도 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로 가는 품격있는 교육행정을 위해 모두가 진력하고, 행복한 학교 구현의 튼실한 토대를 만들어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도 4년 연속 우수교육청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며 “이 같은 알찬 결실은 여기 교육동지의 한결같은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찬란한 교육여정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기용 전 교육감은 이날 재임 시절 함께 근무한 교직원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이만큼 살다 보니 함께 나이 든 친구 한둘 뭐 하냐 밥 먹자 전화해 주는 게 고맙다…'로 시작하는 허형만 시인의 시`한둘'을 낭독했다.

이 전 교육감은 자신의 교육철학이 담긴 연설문, 축사를 엮은 `교육여정'책자를 이날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충북 교육계 보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 전 교육감은 2005년 8월 5일 보궐선거에서 당선해 3선을 연임한 뒤 2013년 3월 5일 퇴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내년 청주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황영호 청주시 의장, 이승훈 전 청주시장 부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차기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황신모 청주대 교수가 얼굴을 비췄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