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 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다. 상복이 터졌다는 말에도 모자람이 있다. 2년 전의 아픔도 씻어냈다.
KIA 타이거즈의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29·사진)이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데 이어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으며 바쁜 겨울에 방점을 찍었다.
양현종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 투표수 357표 중 323표를 얻어 90.5%의 득표율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트리플 크라운'이다.
유독 골든글러브와 연을 맺지 못했던 양현종은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끼는데 성공했다. KIA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2011년 윤석민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시상식을 앞두고 “2015년에 내심 기대를 했는데 받지 못했다. 에릭 해커가 워낙 잘 했다. 당시 해커가 수상자로 발표되자마자 바로 시상식장에서 나갔다. 올해는 그런 아픔을 겪고 싶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뜻을 이뤘다.
이제 양현종에게 남은 것은 KIA와의 재계약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KIA와 계약기간 1년, 2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현재 FA 신분은 아니지만, 지난해 1년 계약을 해 KIA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현종은 “KIA와 계속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올해 안에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정규시즌·KS MVP 이어 생애 첫 KBO 골든글러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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