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전자담배도 발암물질 덩어리…포름알데히드 등 함유
궐련형전자담배도 발암물질 덩어리…포름알데히드 등 함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11.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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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연구진 "농도 낮지만 위험 제거 완벽치 않아"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일반 궐련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 등 1급 발암물질을 배출한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국제암연구소(IARC) 발암물질 분류에서 1급은 인체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유해물질을 가리킨다.

스위스 산업보건연구소의 오렐리 베르뎃 박사는 오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리는 '담뱃갑 경고그림 시행 1주년 기념 담배규제 정책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궐련형 전자담배와 배출성분'을 발표할 예정이다.

베르뎃 박사팀은 대표적인 궐련형 전자담배,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IQOS)'와 '히트스틱'가 배출하는 연기를 분석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아이코스가 배출하는 연기 성분은 궐련담배와 매우 유사했다.

니코틴, 일산화탄소는 물론 포름알데히드, 벤조피렌 등 1급 발암물질을 비롯해 아세트알데히드, 아크롤레인, 크로톤알데히드, 벤즈안트라센 등 암 유발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구진은 담배제조사들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잠재적 유해물질 농도가 일반 궐련담배의 90%"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다고 결론 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아이코스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담배 1개비당 평균 3.2㎍(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검출됐는데, 일반 궐련담배(4.3㎍)보다 적은 양인 것은 맞지만 74.4% 수준으로 별반 차이가 없었다.

또 중독을 유발하는 니코틴의 농도도 301㎍로, 일반 궐련담배(361㎍)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벤조피렌의 경우 아이코스의 평균 검출량이 0.8ng(나노그램·1000분의 1㎍)으로, 일반 궐련담배의 평균(20ng)의 4% 수준으로 매우 낮게 검출됐고, 일산화탄소 일반담배에 비해 적은 0.16㎎이 검출됐지만 연구진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베르뎃 박사는 "아이코스는 궐련담배에 비해 화합물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위험이 완벽히 제거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이코스와 관련해 간접흡연 문제, 담배가열장치가 중독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이번 포럼을 통해 담뱃갑 경고그림 시행 1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중심으로 국내 금연정책의 현황을 점검하고 캡슐 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들에 대한 최신의 대응전략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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