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김진표·정동영… 정치인들 잇단 충북 학교行 왜?
오제세·김진표·정동영… 정치인들 잇단 충북 학교行 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11.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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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選 민심 잡기 … 청주 일신여고·충북대 등서 특강

정태일 교수 “진보성향 정당 젊은층 공략 위한 행보”
▲ (왼쪽부터) 오제세, 김진표, 정동영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민심을 잡기 위한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대학가는 물론 내년 투표권을 행사하는 고3 수험생까지 정치인들의 학교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정동영 국회의원(국민의당전북 전주시 병)은 29일 오전 10시30분 청주 일신여고 호산나홀에서 이 학교 3학년 400여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정 의원은 이날 평화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정 의원 섭외를 했던 이 학교 교사는 “고3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 이후 프로그램을 고민하던 중 학생들이 방송에 관심이 많아 영화배우와 정치인을 염두에 두고 지인 등을 통해 섭외한 결과 정동영 국회의원이 수락해 학교를 찾게 됐다”며 “지난달 섭외를 할 때만 해도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일정을 잡으려 했는데 수능이 연기되고 정 의원의 일정을 조율하느라 1~2주 전 특강 날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3 학생들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청주에서 국민의당 텃밭 다지기에 놓칠 수 없는 유권자이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수원시 무)은 지난 8일 청주대를 찾아 대학생들을 만났다.

이날 김 의원은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협의회 외사위원회의 한팡밍 부주임과 동행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한·중 갈등의 해빙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새 정부 경제사회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장에는 400여명의 학생들이 자리했고, 일반인의 특강 참석을 허용해 시민들도 다수 자리를 채웠다.

김진표 국회의원의 청주대 특강을 성사시킨 장본인인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도 지난 15일 모교인 청주대서 강연을 했다.

정 전 부지사는 지난달 청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표밭을 누벼야 하는 상황이다.

오제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시 서원구)은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대학교에서 지난 10일 강연자로 강단에 섰다.

`제4차 산업혁명기 문화와 교육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특강이었지만 오 의원은 소통 방법을 묻는 대학생의 질문염대학교에 더 많은 정치인이 방문해 대화하며 대학교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답했다.

오 의원은 지난 3일 충북대 인공지능연구소가 주최한 4차 산업혁명 대비 심포지엄에는 직접 지정토론자로 나서기도 했다.

충북도의회 이숙애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지난 27일 청주일신여자중학교(교장 한관희)에서 특강을 했다.

정태일 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젊은 층이 보수보다는 진보성향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다 보니 젊은 층이 모여 있는 대학가 등을 정치인들이 찾는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확산시키기 위해 정치인들의 대학가 방문은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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